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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시장 독점 폐해 가시화…'공공의 적' 된 배달의민족

서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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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배달의 민족'이 이렇게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자 여러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배달의민족을 인수한 독일기업 딜리버러히어로를 통한 시장 독점의 폐해가 가시화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어서 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독일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40억달러에 인수한 우아한형제들.앞서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된 요기요, 배달통과 배달의민족 시장 점유율을 합산하면 100%에 육박합니다.

배달의민족은 토종 유니콘 기업의 혁신서비스로 꼽혔으나 매각이 결정되자 '게르만민족'이 됐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수수료 없이 선택 광고비를 받던 상용모델을 배민 주문이 성사된 콜에 한해 매출의 5.8%를 받는 모델로 바꿨습니다.

바뀐 체계로 업주들 중 과반 이상이 비용이 절감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이 비용이 오히려 증가한다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호소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특별법으로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아예 "공공배달앱을 만들겠다"며 배민 압박에 나섰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결국 요금제를 다시 개편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영세업소와 신규 사업자일수록 주문이 늘고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개편 효과에만 주목하다보니,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분들의 입장은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 5654억원을 기록, 2018년에 비해 80%나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마케팅과 R&D 비용이 급증하며 영업이익 기준으론 4년만에 적자전환했습니다.

플랫폼을 장악한 독일계 배달앱 3형제가 이익극대화에 주력할 경우 업주들과 소비자 이익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는데, 이번 논란은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한 케이스로 꼽힙니다.

논란이 이어질 경우 딜리버리하우스와 배달의민족간 공정위의 결합심사 승인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이 몸을 낮춘 것도 이 때문인데, 이를 둔 정부와 국회의 반응은 어떠할지 눈길을 모읍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입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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