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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합의했지만…증권업계 "저유가 지속"

조형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회원국이 OPEC+ 화상회의를 통해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에서 결정된 감산 규모로는 저유가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OPEC+는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5~6월 간 총 1,000만 배럴(b/d) 감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회의 전까지 기대감에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회의 결과 발표 이후 급락했다. 회의 시작 전 최대 2,000만 배럴의 감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감산 규모에 급락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제유가(이하 WTI 기준)는 배럴당 27달러까지 12% 급등했으나, 이후 23달러로 9% 하락 마감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회의가 열리기 전 감산 규모에 대한 기대가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했고, 항간에서는 총 2,000만 배럴(b/d) 감산 루머도 나왔다"며 "하지만 회의 결과 감축 규모가 1,000만 배럴에 불과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반대로 뒤집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분은 3,000만 배럴 가량"이라며 "결국 턱없이 부족한 감산 규모가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WTI 가격은 20~4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초 60달러, 고점인 110달러와 비교하면 결국 저유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OPEC+ 합의가 당장의 공급과잉 우려를 해소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수요와 공급 불확실성 공존으로 시름하던 석유시장에서 최소한 공급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5월부터 OPEC+ 감산 합의가 이행되면 석유시장의 관심은 코로나19 전개에 따른 수요 개선 여부를 주목할 것"이라며 "향후 WTI 가격은 더욱 강화된 배럴당 20달러 수준 하방경직성을 발판으로 하반기 40달러 상단을 겨냥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3월부터 시작된 급격한 변동성에서 벗어나 20~40달러의 변동성이 축소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때 10~40달러를 전망했던 것에 비해 하방 경직성이 확보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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