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KB금융, 푸르덴셜생명 품었다...2.3조원에 인수

"은행-비은행 아우르는 리딩 금융사로 도약"
유지승 기자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의 새 주인이 됐다.

KB금융은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보험의 주식 1,500만주를 2조 2,650억원에 취득한다고 10일 공시했다.

KB금융은 이번 주식 취득의 목적에 대해 "그룹 내 생명보험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 취득 뒤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보험 지분율은 100%가 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8배 수준이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및 자회사 편입승인 안건’을 결의하고 푸르덴셜생명보험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KB금융에 따르면 푸르덴셜 측은 지난 3월 19일 본 입찰 이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재입찰 프로세스를 진행했으며, 이 기간 추가적인 자료 제공과 함께 SPA협상을 동시에 진행한 뒤 최종적으로 KB금융을 인수자로 선정했다.

한국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방식은 Locked-box 구조로, 2019년 12월 31일 기준 대상회사의 기초 매매대금 2조 2,650억원과 거래종결일까지의 합의된 지분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 750억원을 합산해 지급하게 된다.이로써 매각가는 총 2조 3,400억원이다.

Locked-Box는 특정시점을 기준으로 결정한 기업가치평가액을 기준으로 매매대금을 미리 정하고, 가치유출이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매매대금의 조정을 허용하지 않는 거래 방식이다. 해당 매매대금은 거래종결일까지의 사외유출금액 등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거래종결일에 보다 낮은 금액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KB금융의 BIS비율은 14.5%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지난 1분기 후순위채 발행 및 향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철처한 자금조달 계획 이행을 통해 인수 이후에도 안정적인 이중레버리지비율과 BIS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이로써 KB금융은 2014년 KB캐피탈(구 우리파이낸셜), 2015년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 인수, 16년 KB증권(구 현대증권)인수 등 대형 M&A를 성공적으로 이뤄낸데 이어 이번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통해 은행과 비은행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윤종규 회장은 “우리보다 저금리를 먼저 겪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 보다 높다”며, “비가 올 때 우산을 갖춘 충실한 사람들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좋은 회사를 가지고 좋은 체질과 체력으로 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향후 KB금융과 푸르덴셜생명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인수 후 조직안정 및 시너지 강화방안, 전산개발 등 주요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인수 후에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KB금융의 축적된 금융업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서 공동의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내도 K-ICS(新지급여력제도)가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 될 예정임에 따라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보유한 생보사의 경우 지금보다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최고의 자본적정성과 우수 인력을 보유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금융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3,500여만명 고객에게 든든한 우산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