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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배당 자제…금융주 주가 반등 걸림돌

박지웅 수습기자

(출처: 픽사베이)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은행이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거나 자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은행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자산건전성과 곳간을 확보하려는 세계적 흐름의 일환이다. 배당주로 평가받는 금융지주의 투자 매력 반감으로 이어져 주가 반등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1799년 창립 후 200여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금 지급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미국 내 자산 1위 은행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유럽중앙은행이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는 10월까지 유로존 19개국 은행에 대해 배당금 지급 금지를 촉구했다. 영국 건전성감독청(PRA) 역시 대형은행의 현금배당 자제 권고령을 내렸다. 이후 영국 HSBC, 스탠다드차타드, RBS, 바클레이스, 로이스 등 영국의 '빅5' 은행은 올해 배당금 지급을 중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금융당국도 은행권에 배당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윤석원 금융감독원장은 2일 내부 회의에서 국내 은행권에 배당을 줄이고 자사주 매입도 자제하라고 권고를 내렸다. 은행권이 규제 완화로 얻은 자본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으로 소진하지 말고 실물지원에 집중해달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국내 금융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에만 금융주 주가는 30%이상 급락했다. 경기 침체와 기업 부실 우려 등 외에 금융주의 대표적 투자 매력인 배당수익률이 급락할 수 있어서다.

다만 현 시점에서 은행이 배당 중단을 예단하는 건 시기상조다. 외국 은행과 다르게 국내 은행은 대체로 중간배당금 없이 기말배당금만 지급해왔기 때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경우 10월1일까지만 배당을 중단하라고 권고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금융주는 대부분 지난 주주총회에서 배당 지급 여부를 결정해 이미 배당을 지급한 곳도 있어 벌써 내년 지급 유무를 여부를 논의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지급하는 하나금융지주도 비슷한 입장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중간배당을 오는 7월에 이사회에서 결정하는데 아직 1분기 실적 발표 전에 배당 여부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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