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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넥슨, 코빗 USA 이어 비트스탬프 재팬도 청산

암호화폐 중개사업 해외 라인 감축..재정비 후 신사업과 접목 추진
서정근 기자

김정주 넥슨 회장이 지난해 코빗 북미법인을 청산한데 이어 비트스탬프 일본 법인의 청산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코빗과 비트스탬프를 인수, 국내외 암호화폐 중개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는데, 관련 열기가 사그러듬에 따라 관련 사업을 일부 구조조정하는 양상이다.

김정주 회장은 최근 넥슨 그룹 지주사 NXC를 통해 자회사 아퀴스를 설립, 주식과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신개념 플랫폼 구축에 나선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재정비한 후 새롭게 착수한 거래 플랫폼 사업 등과 접목해 시너지 구현에 성공할지 눈길을 모은다.

13일 NXC에 따르면 비트스탬프는 일본 법인 청산 작업에 착수, 연내 청산을 완료할 예정이다.

비트스탬프 일본 법인은 김정주 회장이 NXC를 통해 지난 2018년 9월 인수한 비트스탬프의 일본 사업법인이다. 영국에 입지한 비트스탬프를 인수한 후 지주사 체제로 전환, 벨기에에 비트스탬프 홀딩스를 설립하고 룩셈부르크, 슬로베니아, 일본, 미국 등에 지역별 사업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비트스탬프는 지난 2011년 네익 코드릭이 영국에서 창업한 암호화폐 거래소다. 현존 거래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췄고, 유럽에서 유일하게 정식 인가를 받은 곳이다. NXC가 인수할 당시 비트스탬프를 통한 암호화폐 일일거래대금 1억달러에 육박했다. 스위스의 인터넷 은행 두카스코피와 회원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기축화폐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알트코인 비중이 낮은데다, 한국 거래소보다 수수료가 높아 국내 이용자들의 이용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15년 해킹으로 비트코인 1만9000개가 유실되며 화제를 모아, 국내 이용자들로부터 인지도가 높아진 바 있다.

넥슨이 인수했을 당시 가격은 3108억원에 달했다. 당시 비트스탬프가 보유하고 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1조3642억원에 달했는데, 부채도 1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코빗이 국내 시장에 거점을 둔 거래소인데 비해 비트스탬프는 영국을 중심으로 서유럽에 이용자가 밀집돼 있다. 벨기에에 지주사를 두고 룩셈부르크, 슬로베니아, 미국 등 동유럽과 북미로 거점을 확장했다.

앞서 넥슨은 코빗 북미법인을 청산한 바 있는데, 이어서 비트스탬프 일본 법인을 청산하며 넥슨 그룹 내 암호화폐 중개사업이 일부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 시장이 위축된데다 두 거래소의 사업 영역이 중첩되는 부분을 교통정리하는 차원인 것 같다"고 밝혔다.

영미권 이용자들에게 보다 친숙한 비트스탬프가 코빗 대신 북미시장 대응에 주력하고, 한국에 거점을 둔 코빗이 비트스탬프 보다 일본 시장 공략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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