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올림픽 연기 결정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6283명
백승기 기자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도쿄 올림픽 연기 결정이 발표된 25일 이후 확진자로 판정된 사람들만 628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NHK 집계에 따르면 12일 오후 11시30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111명이다. 전날보다 500명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NHK의 이달 4일 집계에서 크루즈선 탑승자를 제외한 이른바 '일본 국내 감염자' 수가 3496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8일 동안 하루 평균 20% 이상의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된 셈이다.
'일본 국내 감염자' 가운데 6283명(84.9%)은 '도쿄 올림픽 연기'(올 7월→내년)가 결정된 지난달 24일 이후 확진자로 판명됐다.
지역별로는 수도 도쿄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6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사카(大阪)부의 811명, 가나가와(神奈川)현 544명, 지바(千葉)현 467명, 사이타마(埼玉)현 415명, 효고(兵庫)현 376명, 후쿠오카(福岡)현 362명, 아이치(愛知)현 327명, 홋카이(北海)도 267명, 교토(京都)부 193명 등의 순이다.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국내 감염자 137명과 크루즈선 탑승자 12명 등 모두 149명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달 8일부터 도쿄도·오사카부 등 7개 도부현(都府縣·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사진: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비상사태가 선언된 도쿄의 신주쿠역 지하도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