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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코로나19 '이중고'…금융지주, 비이자이익 반토막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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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 1분기 4대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이 사실상 반토막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의 규제로 금융상품판매가 위축됐고,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마땅한 투자처가 실종된 영향입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수익성 저하와 코로나19 충격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금융지주의 실적이 올해 1분기부터는 내리막을 걸을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코로나19 충격이 반영되기 전이라 1분기 선방할 것으로 보이지만, 비이자이익 충격이 불가피합니다.

증권가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의 1분기 합산 비이자이익은 1조 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약 1조원(-43.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 2,000억원)과 비교해도 약 40% 감소한 실적입니다.

자산관리(WM) 수수료와 증권, 카드 자회사 실적 등이 포함된 비이자이익은 은행권의 핵심 성장 동력 중 하나입니다.

매분기 2조원씩 이익을 내던 알짜 수익원이 올 1분기 사실상 반토막 나는 겁니다.

지난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여파로 ‘고난도 금융상품’ 판매가 제한된 점이 실적 감소의 핵심 원인으로 꼽힙니다.

해당 규제로 은행권의 주가연계증권(ELT) 판매 총량이 34조원으로 제한돼 사실상 대부분 은행의 ELT 판매가 막힌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사태도 비이자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글로벌 증시, 부동산, 원유 등 금융상품 기초를 구성하는 자산이 폭락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졌고, 기존에 판매했던 ELS 조기상환도 줄줄이 미뤄져 수수료 수익 감소가 불가피합니다.

특히 증권사를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사는 대규모 ELS 운용 손실도 걱정해야 하는 판입니다.

[ 금융권 관계자 : 1분기 때 지수가 크게 빠진 것도 그렇고, 증시가 1400대로 떨어져버리니까 예상했던 범위를 넘어 폭락해서 손실이 발생한 겁니다. ]

2분기부터가 더 걱정입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수익성 하락, 그리고 코로나19 대출에 대비한 충당금을 본격적으로 쌓아야 하는 상황.

올해 은행권의 실적이 5년 만에 역성장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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