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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LG에 필요한 건 홈런보다 안타"…'벨벳폰' 흑역사 끊고 신바람 일으킬까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출시 앞두고 직접 렌더링 공개하며 '디자인 자신감'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 기자echo@mtn.co.kr2020/04/15 09:00

"이번에는 다르다."

LG전자 스마트폰 공식 출시를 앞두고 티저가 공개될 때면 나오는 말입니다. 하지만 매번 '이번에도'라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급기야 LG전자 MC사업부는 올해 1분기 20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2015년 이후 5년간 총 누적 영업적자액만 3조 9,000억원으로 이번 1분기까지 더하면 4조원을 넘길 전망입니다. .

LG 사옥


이번에는 어떨까요.

LG전자는 새 전략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과감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동안 유지해왔던 G시리즈와 V시리즈 브랜드 이름을 모두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LG 벨벳'입니다.

기존 스마트폰 브랜드는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이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등장 이후 너나할 것 없이 '알파벳+숫자' 작명법을 따라했습니다.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면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LG전자는 '회장님폰'으로 유명한 G시리즈도, V시리즈도 이렇다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초기모델인 G3 정도만이 파생모델을 포함해 10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을 뿐입니다. 증권업계 추산 G시리즈 판매량은 G4 440만대, G5 320만대, G6 300만대, G7 150만대 등으로 점차 판매량이 감소했습니다.

LG벨벳 렌더링 이미지와 로고


이러한 상황에서 LG전자는 과거 피처폰 작명법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싸이언' 브랜드 하위 브랜드로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을 연속 히트시키며 휴대폰 전성기를 열었던, 바로 그 시절 작명법입니다. '벨벳'의 상표권 특허도 그 시절 이뤄졌습니다. 2008년 등록한 이후 12년 동안 잠들어있던 옛 이름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것입니다.

LG전자는 '벨벳폰'을 다음달 출시하겠다는 소식을 알리며 '렌더링 디자인'을 직접 공개하는 강수도 뒀습니다. 보통 렌더링 디자인은 어쩔 수 없이 외신을 통해 '유출'되는 경우가 아닌 이상엔 타사 베끼기 부담 등이 있는만큼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벨벳폰 디자인을 공개한 것은 칼을 갈며 벼르던 LG의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벨벳폰은 LG전자의 새 사령탑이 된 권봉석 사장 출시 후 첫 출시작입니다. 권 사장은 올해 초 CES 2020에서 "지난해 모바일 턴어라운드는 2021년 가능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지금도 그 목표에 변화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습니다.

권 사장은 "LG에 필요한 것은 홈런이 아니라 연속안타"라고 강조해왔습니다. 다음달 등판할 벨벳폰에게 기대하는 역할도 홈런보다는 안타에 가까워보입니다.

이미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소비까지 위축됐습니다. 지금은 큰 한 방보다는 내실있는 안타가 필요한 때입니다.

지지부진한 모바일 사업 운영 흐름을 끊어내고 8회말의 기회를 살린다면, 9회초 수비를 지나 공격의 기회는 돌아옵니다. 이미 LG는 브랜드 혁신과 함께 내실 다지기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국내 생산라인을 모두 베트남으로 이전했고, 중저가 제품라인은 ODM(제조사개발생산)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50%까지 끌어올리면서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내실 다지기부터 브랜드 혁신까지. 준비는 차근차근 해왔습니다. 과연 벨벳폰은 LG모바일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안타를 쳐낼 수 있을까요. 이번만큼은 정말로 달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은아기자

echo@mtn.co.kr

IT업계 전반을 취재합니다. 세상의 기술(技術)을 기술(記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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