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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 대체투자 OCIO 놓고 대형 운용사 경쟁 치열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 맡은 한투운용·삼성운용 지원
'OCIO 후발주자' 한화·KB운용도 도전장…"준비 마쳤다"
조형근 기자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조 4,000억원을 운용할 주간운용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시장에 나온 OCIO 선정인데다 규모도 커, 대형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간운용사 선정 경쟁에 뛰어들었다.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체투자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고 이날까지 접수를 받았다. 현장실사 등 평가를 통해 최종 2곳을 주간운용사로 선정하고, 4년간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운용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간운용사 선정에는 운용사간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다수의 운용사가 OCIO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지목하고 있는데, 최근 새롭게 외부 위탁운용을 맡기는 기관투자가가 많지 않아서다.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을 맡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간운용사 선정 경쟁에서도 우위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큰 자금의 주간운용을 맡은 만큼, 경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OCIO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한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선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은 OCIO 시장 진출을 위해 긴 시간에 걸쳐 준비를 마친 만큼, 경쟁에서 '다크호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자산운용은 OCIO에 적합하도록 부서를 개편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OCIO 관련 인력은 20명 수준으로, 담당 부서인 투자솔루션부를 통해 후발주자임에도 탄탄한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기준으로 내세운 대체투자(부동산과 특별자산, PEF) 운용 규모(펀드+일임)에서도 한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우위에 서있다.

지난해 말 기준 KB자산운용의 대체투자 운용 규모는 12조 9,724억원이며, 한화자산운용은 10조 3,557억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3조 2,496억원)과 삼성자산운용(3조 2,084억원)의 대체투자 운용 규모는 3조원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대체투자 출자사업은 자금운용지침 개정 이후 첫 사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크다"며 "코로나19로 잠잠했던 OCIO 시장에 오랜만에 나온 출자사업인 만큼 대형 운용사 다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발주자인 한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트랙 레코드(운용이력)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이번 선정 결과에 따라 향후 OCIO 시장 내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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