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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의 마지막 퍼즐 셀트리온제약, 실적·주가 '고공행진'

1분기 처방액만 500억원 수준…1월 3만원 주가 4월 들어 8만원
소재현 기자

셀트리온그룹 합병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셀트리온제약이 실적과 주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모습이다.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면 향후 합병에 있어서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처방의약품, 고덱스 앞세워 품목다각화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외처방액 데이터 조사 기관 유비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83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처방액 537억원을 돌파하며 40.3% 성장했다.

셀트리온제약의 대표 품목인 '고덱스'를 선두로 품목수를 확대한 전략이 유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간장약 고덱스는 올해 1분기 162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최대 실적을 유지했다. 전년 146억원 대비 10.8% 성장한 수치로 매월 5억원대 이상의 처방액을 보이고 있다.

1분기 10억원대 이상 처방실적을 기록한 품목은 9개로 전년 보다 4개 늘었다. 고덱스뿐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고르게 성장하는 품목다각화에 성공한 셈이다.

치매 환자에 사용하는 콜린알포세레이트 계열 약물인 글리세이트는 1분기 32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23억원 대비 37.4% 성장했다.

발암물질 함유로 시장에서 퇴출 된 라니티딘을 대체할 수 있는 에소메프라졸 계열 약물인 에소졸과 라베프라졸 계열 알사라는 각각 90%대 이상 처방액이 늘었다.

모든 제품군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지표는 더 발견할 수 있다. 유비스트 집계에 포함된 셀트리온제약의 처방제품은 110개다. 이 중 전년 대비 처방액이 하락한 품목은 13개 뿐이다. 그마저도 분기 매출 2억원 이하 제품들로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

올해는 더 큰 성장도 예상된다. 셀트리온이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미국에서 수개의 케미컬 의약품 출시를 위한 라벨링 작업에 돌입했다. 2022년까지 46개 제품 출시를 목표로하고 있는데 글로벌에 공급되는 제품 생산은 셀트리온제약이 맡게된다.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 기대감↑

셀트리온제약이 처방시장에서 활약하면서 그 사이 주가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종가 기준 지난 1월 2일 3만 9,700원으로 새해를 맞이한 셀트리온제약은 2월 4만원대 주가를 보였다. 3월 23일과 24일 두번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6만원대를 돌파한 주가는 이달 13일 시장 한때 8만 2,000원을 기록했다.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52주 최저가인 2만 8,650원과 비교하면 무려 186.21% 주가가 상승한 셈이다.

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합병에서도 긍정적 요인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에 대한 합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홀딩스가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셀트리온홀딩스는 서정진 회장이 95.51% 지분을 가지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이 지분 54.99%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합병은 서 회장의 지분과 시가총액 등을 고려하면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을 흡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시가 총액은 셀트리온이 28조 8,94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3조 669억원, 셀트리온제약 2조 6,238억원 수준이다.

합병에 있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셀트리온의 기업가치 훼손,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쏠림 현상 등 잠재적 위험 요인을 고려하면 셀트리온제약의 성장은 반가운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합병에 앞서 회사간 주가 차이부터 합병 이후 사업모델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셀트리온제약의 품목다각화,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 국내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용량 증가 등을 이끌어내면 합병 부담감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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