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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스타트업 투자로 사회공헌·신성장동력 두 토끼 잡는다

롯데, 스타트업 지원 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 설립...계열사 스타트업 연계
KT&G, 청년 창업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2017년부터 운영
하이트진로, 기업 최초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스타트업 지원
박동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11월 서울시 송파구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열린 '롯데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데이'에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유통업계가 스타트업 지원으로 이미지 제고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유망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초기부터 투자해 본업과 연계해 경쟁력을 높이거나 신사업으로 진출하려는 의도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6년 창업보육 전문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설립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법인 출범 이후 현재까지 100곳이 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를 부산 경남권으로 확장한 '엘캠프 부산'을 선보였다.

엘캠프 참여 스타트업은 롯데 계열사를 포함해 기업, 지자체와 협업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 사례로는 홍콩 스타트업인 '원차지솔루션'은 롯데렌탈과 협업해 지난 10월부터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그린카 존에 시범 운영 중이다.

산업현장 IoT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무스마'는 현대건설, 삼성중공업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고 있 6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한 상태다.

'로하'는 부산시와 협력해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영도 지역 50가구에 배포해 지역 노인들의 주거생활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부와 함께 전남 무안지역에 18억원 규모의 스마트빌리지 사업을 하고 있다.

KT&G도 청년 스타트업 지원을 2017년부터 하고 있다. KT&G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상상 스타트업 캠프'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예비 청년 창업가를 발굴 및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14주간 사회혁신 창업을 위한 전문 커리큘럼 교육을 실시하며 현직 창업가들의 팀별 전담 코칭과 분야별 전문 멘토링,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 등이 이뤄진다.

이 같은 단계적인 보육 프로그램으로 상상 스타트업 캠프 1~4기에 참여한 스타트업 창업가들은 현재까지 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사회적기업육성사업으로 선정된 팀은 30곳, 법인화에 성공한 팀은 21개팀으로 집계됐다.

KT&G가 인큐베이팅한 대표 스타트업으로는 특수 골판지로 가구를 만드는 '페이퍼팝', 헌옷을 리폼과 수선을 통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새로' 등이 있다.

이외에도 상상 스타트업 캠프 4기에 참여한 '모비니티'는 서울 지하철 1~9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협업해 사업을 하고 있다. 지하철 역사마다 있는 무인보관함을 활용해 비대면 택배사업을 하반기부터 실시한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선정돼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법인형 엔젤투자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운영 중인 엔젤투자 매칭펀드를 신청할 수 있는 엔젤투자자다.

법인형 엔젤투자자가 스타트업에 투자한 뒤 엔젤투자매칭펀드를 신청하면 관련 심의를 거쳐 엔젤투자자 투자 금액의 2배 가량이 스타트업에 추가로 투자된다.

하이트진로는 법인형 엔젤투자자 사업을 위해 별도의 투자 재원을 확정하고 현재 1호 투자 기업을 물색 중이다. 또한 자체적인 발굴 프로그램도 검토해 초기 투자 이후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빠르게 사업화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이외에도 하이트진로는 2018년부터 서초동 본사 사옥에 공유 오피스 ‘뉴블록(New Block)’을 개설해 다양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까지 4번 열린 청년창업공모전도 올해 역시 계획하고 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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