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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윤소연 아파트멘터리 대표 "住 시대 열려…공간을 만들고 그 안을 채웁니다"

매년 평균 250%씩 성장…"올해 매출 200억원 예상"
프리미엄 홈리빙 브랜드 론칭…"예쁘고 질 높은 제품 수요층 공략"
윤석진 기자

윤소연 아파트멘터리 대표이사. 사진/아파트멘터리


옷은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한 겨울에 비싼 돈을 주고라도 명품 코트를 사는 이유는 보온뿐 아니라 그 브랜드가 지닌 상징성과 가치 때문이다. 집 또한 마찬가지다. 집은 비바람과 강도를 막는 역할을 그치지 않는다.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쉼터이자 취미 활동을 즐기는 놀이터, 고유의 개성을 담아내는 그릇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윤소연 아파트멘터리 대표는 주(住) 시장이 열리는 것을 포착하고 인테리어 회사를 차렸다. 메슬로우의 욕구 이론처럼 입고, 입고(衣) 먹는(食) 신경쓰는 단계를 넘어 사는 공간을 '자기 답게' 꾸미려는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사업적 깨달음은 본인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윤소연 대표는 "3,000만원을 가지고 인테리어를 하려고 발품을 팔았는데,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다. 예쁘게 꾸며줄 것 같은 업체는 1억원을 불렀고, 동네 업체는 돈을 떠나서 소통이 쉽지 않았다. 집을 직접 고치기로 결정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집 고치는 과정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그게 책이 되고,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아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덧붙였다.

사업은 순항 중이다. 도배와 바닥, 인테리어필름, 조명, 커튼 등 다섯 부문으로 나뉘는 'FIVE(파이브)' 서비스를 통해 지금까지 총 300개 주거 공간을 리모델링했다. 물론 회사 이름이 아파트멘터리인 만큼, 모두 아파트만 시공했다. 그동안 매년 평균 250%씩 성장하며 누적매출 1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엔 연 매출 2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인테리어 솔루션으로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KTB네트워크, KB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퍼시스그룹의 일룸 등 4개 투자사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공간을 만들뿐 아니라 그 안을 채우는 데도 관심이 많다. 지난 2018년 홈리빙 분야로 외연을 확대한 이유다. 브랜드는 소싱처와 제품 고유의 스토리에 따라 7개로 나뉜다.

▲건강한 수면 문화를 추구하는 '라이프 시리즈' ▲디자인가구와 조명, 패브릭을 하나로 묶은 '리튼' ▲고품질 생활용품 '미들 노트 클럽' ▲스타일리시 침구 란카 ▲프리미엄 베딩과 라운지웨어, 퍼스널 케어를 선보이는 '아우로이' ▲프리미엄 욕실제품 '그란' ▲작가가 만든 스테이셔너리 '스튜디오 비크' 등이다.

윤소연 대표는 "홈리빙 쪽은 패션에 비해 고객이 선택할만한 제품군이 많지 않다. 촌스럽거나 저가형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좀 더 예쁘고 질 좋은 제품을 원하는 수요층이 확실히 존재한다. 이에 맞춰 제품을 출시했는데, 우리 타월의 경우 기존 제품 보다 좋은 소재를 써 훨씬 두껍고 좋은 스펙"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프리미엄 홈리빙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선도 업체가 없는 만큼, 기회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소규모 브띠끄 등 자체 제조상품을 만드는 곳이 많아졌지만, 아직 기업 단위로는 없는 듯 하다. 원래 우리의 취지는 하나를 고쳐도 행복감을 주는 브랜드가 되자는 것이다. 고객이 이쁘다고 생각하는 홈퍼니싱 제품을 직접 기획해 만들어 보자고 결심한 이유"라고 말했다.

올해는 사업 확대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윤소연 대표는 홈리빙 제품군을 확대하고 리모델링 지역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아파트멘트리 시공 영역은 서울과 경기 지역 수도권에 한정돼 있다.

윤 대표는 "리모델링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제휴점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아파트멘터리 시공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홈리빙은 7개 브랜드의 정체성에 맞춰 제품군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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