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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꿈틀대는 중국 소비株 '주목'

면세, 화장품, 호텔업종 4월 들어 20~40% 급등
중국 소비심리 회복·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 ↑
김혜수 기자

국내 한 시내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국 관련 소비주들의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이들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현재 오전 11시 현재 호텔신라는 전일대비 1.41% 오른 7만9,300원에 거래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75 오른 17만4,500원, 신세계는 1.17% 오른 25만8,500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36% 오른 21만5,500원, 롯데쇼핑도 2.38% 오른 9만8,900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장 초반에 비해선 상승폭이 축소된 상태다.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에서 최근 내수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이 중국 소비재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가 진정되면서 1~3월간 움츠러들었던 소비가 폭발하는 이른바 '보복소비'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특히 명품 분야에서 이 같은 현상이 먼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궈상바오 등 매체에 따르면, 지난 11일 영업을 재개한 광저우의 한 명품 매장은 문전 성시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루 판매액은 19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3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소비심리가 전 분야로 확산되진 않았지만, 중국의 큰 손들이 움직이면서 위축됐던 중국 소비 심리가 급격히 되살아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들어 특히 소비재주들의 주가 흐름은 강세로 확실히 돌아선 분위기다. 지난 1일 7만1,200원이었던 롯데쇼핑의 주가는 28일 현재 10만원 선까지 올라 한달새 40%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주가는 이달 들어 10~30% 수준으로 급등했다.

아직 코로나19의 사태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중국의 상황이 진정됐다는 인식이 있고, 특히 중국의 보따리상인 '따이궁'이 국내로 유입될 경우 이들 면세, 화장품 업계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호텔, 면세,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오는 5월 15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중 합동공연이 확정되면서,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다.

중국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국내 기업들도 중국의 큰손을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했고, 다른 기업들 역시 그동안 중단했던 중국 내 마케팅을 재개하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의 불확실성은 2분기 중 정점을 찍을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중국 내수 시장의 점진적 회복과 코로나19로 인한 이커머스 채널 내 시장확대가 직접적일 전망"이라며 "1분기 3.8부녀절에 이은 2분기 618징동 모멘텀은 왕홍라이브 연계를 통해 2020년 중국 내수 채널 변화에 구체적일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가가 어느 정도 반등한 이후에는 펀더멘털에 따라 기업별로 다른 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중국 현지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소비 심리 회복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지표로 나타나고 있어 중국의 익스포져가 큰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주가가 회복한 다음에는 펀드멘털에 따라 기업별로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의 경우 당분간 실적이 안 좋을 가능성이 있지만, 순수 국내 내수에 기반한 마트와 편의점 또 면세점 익스포져가 작은 백화점, 중국 현지 매출 비중이 큰 곳은 주가가 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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