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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박재승 비주얼캠프 대표 “독보적 시선추적 기술로 신시장 개척”

시선 머물던 정보 모아 빅데이터화…“클라우드 형태로 분석 서비스 제공”

머니투데이방송 김태환 기자kimthin@mtn.co.kr2020/05/02 16:40

박재승 비주얼캠프 대표

손을 사용하지 않고 눈으로 화면을 바라보기만 해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알아서 동작한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링크를 클릭해 접속할 수도 있으며, 눈동자를 아래로 내리면 페이지 스크롤을 밑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

비주얼캠프가 가진 시선추적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들이다. 폰 카메라와 웹캠을 활용해 눈동자 움직임을 확인하고,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사람들이 더 많이 바라본 광고나 웹 페이지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독보적인 시선추적 기술을 통해 신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박재승 비주얼캠프 대표를 만나봤다.

시선추적 기술 잠재성 확인하고 50대에 창업

박재승 대표는 통신장비를 담당하는 중견기업에 임원으로 일하다 50대에 늦깎이 창업했다. 그는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5060 스타트업으로 날다’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다른 사람에게 간섭이나 영향을 받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했다”면서 “더불어 시선추적 기술에 대한 잠재성을 확인하고, 대중화를 시키면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선추적 기술은 1927년 이미 개발됐지만 사용되는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매우 비쌌다. 스티븐 호킹 박사가 이용하는 IBM의 시선추적 컴퓨터는 2억원에 육박했다. 박 대표는 이 기술을 값싸게 제공해 대중화시키면 사업성을 확보하고, 사용자들에게도 큰 편익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2014년 11월 후배인 석윤찬 공동대표와 비주얼캠프 법인을 설립했다.

처음에는 눈으로 글자를 타이핑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요가 너무 부족했다. 손을 못 쓰는 사람들만 필요한 기술이었다. 그는 과감하게 가상현실(VR) 기술에 시선추적과 접목시키도록 기술 개발 방향을 전환했다.

VR 시선추적 기술은 지난해에는 건국대 재활의학과에 기기와 분석 솔루션을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혼수 상태에 빠진 환자의 눈 움직임이 의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데이터인데, 이를 지원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박 대표는 VR 기술이 완전히 상용화되기엔 아직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다고 판단, 스마트폰과 PC로 눈을 돌렸다. 스마트폰에 달린 카메라와 노트북 웹캠으로 눈동자 움직임을 추적하고, 기기를 조작하거나 시선 정보를 축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온라인교육이 활성화됐는데, 학생들이 수업을 안듣고 팝업창을 새로 띄워 딴짓을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리는 제품을 교원그룹에 납품했다”면서 “교육업체와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비주얼캠프의 '아이스크롤링' 기능을 활용하면 손가락으로 터치 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내릴 수 있다


시선추적기술의 응용분야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누워서 스마트폰을 볼 때 손으로 직접 조작하지 않고 눈으로만 화면 전환과 링크 선택 등이 가능해진다.

이커머스에 응용할 경우 한 상품을 3초 이상 응시하면 자동으로 장바구니에 담거나, 상세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다. 시선이 오래 머문 데이터를 분석해 관련 상품 광고 알림창을 띄우는 것도 된다.

최근 비주얼캠프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에 개발계약 맺고 시선 추적 기능 1차 개발 완료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세계 최초로 시선추적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출시될 예정이다.
박재승 비주얼캠프 대표


“시선추적 데이터 제공 기업으로 변신할 것”

박 대표는 앞으로 서비스형 클라우드(SaaS) 기반해 시선추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회사로 변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저희 시선추적 기술이 완전히 대중화가 됐을 경우, 사용자가 하루에 수십 번 이상 바라보는 웹페이지나 상품 정보를 축적하고, 이걸 빅데이터로 만들어 정보를 제공하거나 다른 사업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올해 시선추적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교육, 이커머스 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하나의 특정 산업군에 시선추적 기술을 완성도를 쫌 더 높이고 주변 산업 군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에는 신천과 북경에 지사가 있으며, 올해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기자

kimthin@mtn.co.kr

인생은 쓰디 쓰다. 그래서 나는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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