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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투기의 달?…'낙폭X2'에 베팅하는 개미들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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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5월 첫날 증시가 크게 주춤했습니다. 가파른 반등 이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오늘 개인투자자들은 1조 7,000억원 가까운 사상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는데요. 게다가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방향이 어떻든, 두 배 움직임을 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석지헌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코스피가 저점을 찍은 시점부터 최근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종목 1위는 지수 하락 시 두 배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였습니다.

이 기간 'KODEX 200선물인버스 2X ETF'의 순매수액은 2조 1,012억 원.

같은 기간 개인의 총 순매수 금액의 3분의 1이 넘습니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데도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자, 다시 한번 조정장이 올 것이라고 보고 매수세가 몰린 것입니다.

5월 들어 처음 개장한 코스피 시장은 2.68% 내린 1,895.37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은 0.51% 내린 641.91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그럼에도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7,000억 원어치를 순매수 하면서 일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달에도 하락장에 베팅하는 개인 투자자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일상 생활이 거의 돌아왔지만 아직 해외 변수가 많은 상황인데다, 2분기 경제지표가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김용구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최근 올라왔던 속도가 워낙 빨랐고 실적 펀더멘탈 측면에서 근거에 기반했던 반등이 아니었고 기대감에 기인한 랠리였기 때문에 5월 기점으로 쉬고 가지 않겠는가 하는….]

다만 증시 등락에서 2배 수익을 내는 이른바 '곱버스(2X)' 상품에 대한 무모한 베팅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일별 수익률은 주가지수를 따라가지만, 누적으로는 레버리지처럼 복리 효과가 일어나 수익률이 크게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를 잘못 맞추면 기초자산에 해당하는 지수가 등락을 거듭해 제자리로 와도 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지는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신중호 /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하루는 1% 올랐고 또 하루는 1%가 빠진 게 5일은 올랐고 5일은 빠졌다고 가정하면, 결국은 같은 건데 나중에 계산해보면 마이너스일 거예요.]

특히 인버스 ETF는 투자 후 손실이 났을 때 기다린다고 원금이 회복되지 않는 고위험 상품인 만큼 투자 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석지헌입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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