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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명품소비...몸값도 덩달아 ↑

움츠렸던 소비심리 살아나면서 명품 소비 늘어
루이비통·셀린 등 명품 브랜드 가격 덩달아 ↑
이유나 기자




"어린이날 선물에 황금연휴까지 겹치면서 제 것과 남편 것도 구입했어요. 보복소비가 남 이야기가 아닌 듯 소비했네요."

"루이비통 가방을 사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연휴에 샀어요. 가격이 더 오른단 이야기도 들려서, 미리 사는게 맞는 것 같아요."

코로나19가 오늘(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되면서,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온라인 맘카페를 중심으로는 명품 구매 인증글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고, 샤넬이나 루이비통 등 백화점 명품관 앞에는 마스크를 낀 채 구입을 위해 길게 늘어진 줄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렇다보니 실제 이번 황금연휴 기간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3사 백화점 매출도 늘었다. 연휴기간 동안 3사 백화점 평균 매출 신장률은 평균 20% 대를 웃돈다.

특히 명품소비 선호현상이 늘면서, 롯데백화점의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해외명품 매출은 1년전 같은 기간보다 29% 상승했다.

아웃렛 매출도 덩달아 상승세다. 날씨가 좋아지면서 봄 나들이겸 교외로 놀러나가는 사람들이 늘면서 교외형 롯데 아웃렛 해외명품 매출은 57%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간:4월 30일~ 5월 3일)

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황금연휴 기간에 해외를 나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코로나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 오히려 명품구입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틈을 노려 명품 브랜드 가격은 들썩이고 있다. '보복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틈새를 노려 수익성을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루이비통은 올 3월 가격을 3~4% 인상한데 이어 최근 또 가격을 5~6% 인상했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200만원을 넘지 않던 네오노에 제품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220만원대로 판매되고 있다. 대표상품인 모노그램 스피디 30 역시 194만원에서 현재 204만원으로 가격대가 올랐다.

셀린 역시 시점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5~6% 가량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셀린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아, 이번에 가격인상을 결정했다"며 "조만간 5~6% 가량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품은 불황을 타지 않는다'는 말처럼,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명품브랜드들의 매출은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며 "결국 구입할 사람들은 가격과 관계없이 사는만큼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멀버리의 경우, 전세계 동일 가격을 책정하는 글로벌 가격 정책을 발표했다.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디지털 플래그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어느 곳의 멀버리 매장에서 쇼핑해도 동일한 가격을 지불하도록 가격 투명성을 갖추기로 한 것이다.

글로벌 가격은 국제적인 가격과 브랜드의 영국 가격을 적절히 조합해 책정한다. 글로벌 가격 책정에는 현지 소비세 또는 세금이 포함된다. 멀버리 관계자는 "오히려 한국 같은 경우,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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