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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경영권 안 넘길 것"... 이재용, 대국민 사과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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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잘못을 인정하면서 경영권 대물림을 끊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사과를 한 것은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5년만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조은아 기자. 먼저 현장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사내용]
네. 저는 지금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나와있습니다.

조금 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는데요.

사선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매고 차분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이 부회장은 삼성을 둘러싼 논란들이 경영권 승계에서 비롯된 문제임을 인정했습니다.

또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며 허리를 숙였습니다.

앞서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3월 11일 삼성의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와해 논란, 시민사회와의 소통 부족 등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할 것을 요구했는데 그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잘못을 인정하며 준법을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경영권 승계에 대해선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깜짝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제는 '경영권 승계'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앵커2> 이 부회장이 이번 대국민사과를 두고 사과 수위나 방식에 대해 다양한 관측이 있었죠. 무노조 관행에 대해서도 사과하면서 노사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했는데 관련 내용도 짚어주시죠.


삼성은 지난해 12월 노조 와해 혐의 유죄 판결 당시 한차례 삼성의 이름으로 또 한차례 사과문을 낸 적이 있습니다.

오늘 사과는 그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으며, 이 부회장은 무노조 관행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무노조관행 철폐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그 동안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 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사과는 그동안 삼성의 이름으로만 나왔을 뿐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처음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은 총수가 직접 나서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며 재발방지를 다짐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지에 대한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던만큼, 이 부회장의 진정성을 인정받기 위해선 앞으로의 행보가 더 중요해보입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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