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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부동산 투자 리스크 관리 강화…"종합 증권사 도약"

부동산 심사 부서 개편…M&A 등 IB 부문도 정비
이수현 기자



증권업계의 부동산 투자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키움증권이 부동산 투자의 리스크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키움증권은 리테일 분야의 강점을 넘어 대체투자 부문에 대한 투자도 최근 늘려왔지만, 당분간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부동산 위탁관리 회사인 DDISSHQ(디디아이에스에스에이치큐)의 지분 매입 후 사모로 셀다운을 진행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리츠 등 부동산 분야의 투자를 늘려왔지만, 최근에는 기존 물건의 셀다운과 자기자본 대비 채무비율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등 리테일 부문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올해 코로나19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고, 키움증권의 리테일 부문 점유율은 30%에 달했다. 다만 리테일 외의 투자은행(IB) 부문은 대형 증권사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평가도 있어왔다.

증권업계의 부동산 투자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키움증권도 지난 2~3년 전부터 부동산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다. 최근 대형 증권사들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리스크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키움증권은 아직 자기자본 대비 투자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IB 부문의 인력·조직 확충도 마친 상태다. 지난해 말에는 인프라금융팀과 M&A(인수합병)팀을 신설했고, 올해는 기존 부동산투자심사팀을 리스크관리본부 산하로 옮겼다. 부동산투자심사팀을 영업부서와 분리해 리스크 관리에 대한 목소리를 더 낼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조직 개편의 배경은 금융투자업계의 부동산 공모펀드와 리츠 등 부동산 투자 자체는 늘어난 가운데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라고 판단해서다. 실제로 대형 증권사들은 유럽 부동산 공모펀드 등 그동안 셀다운했던 물건들이 높은 값에 책정됐거나 현지 계약 관계 등의 문제로 곤란한 상황이다. 부동산펀드의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며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종합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IB 부문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시각이 있어왔다"며 "부동산 업황과 규제 등 투자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데이터센터나 물류 등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는 계속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폭넓은 고객군에게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발굴할 방침이다. 지점이 한정된 한계로 대면 영업이 쉽지 않아 고객의 수요에 맞는 상품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키움의 경우 자회사의 상품 발굴 능력이 중요할 것"이라며 "부동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고객층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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