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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코로나19' 직격탄 항공업계, 눈물의 적자 행진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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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끊기면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최악의 분기 실적이 예상됩니다. 지난 주 제주항공에 이어 이번 주 대부분의 국적항공사가 실적을 발표하는데, 일제히 최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항공사별 실적 전망 살펴보겠습니다. 경제산업부 김주영 기자 나왔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코로나19로 생존 위기를 겪고 있는 항공업계의 실적 악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제주항공이 항공업계 중 처음으로 1분기 실적을 내놓았는데, 수 백억 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하죠?


답변1)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이 8일 1분기 실적을 내놓았는데 영업손실 65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2,2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7% 줄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1,014억 원에 달했습니다.

통상 1분기는 여름 휴가철인 3분기와 함께 성수기로 꼽힙니다. 이 기간 항공사가 적자를 내는 일은 흔치 않은데요.

1분기에만 낸 영업손실액이 지난해 연간 적자 348억 원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충격파가 컸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질문2)
이번 주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 외 다른 LCC들도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줄줄이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요.


답변2)
이번 주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대부분의 국적항공사들이 일제히 실적을 발표합니다.

증권가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1분기 적자 폭이 2,000억 원~3,000억 원.

LCC들은 제주항공과 마찬가지로 수 백억 원 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업계 1위 대한항공의 실적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대한항공은 2015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는데요.

1분기 여객 매출액이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만 대한항공의 경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 수송량을 크게 늘린 만큼, 화물 실적에 따라 적자폭이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선 대한항공의 화물 실적에 따라 적자폭이 1,000억 원대에 이를 수도, 2,000억원~3,000억 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에 3,000억 원 대 적자를 낼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질문3)
1분기에 대형항공사와 LCC 할 것 없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2분기 실적이 더 걱정이라고 하죠?


답변3)
항공업계는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1분기의 경우 2월까지는 중국 등 일부노선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운항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했고 2분기에는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운항이 거의 끊겼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현재 국제선 운항률이 10%대에 이를 정도입니다.

LCC들은 아예 국제선을 셧다운 했으며 현재 국내선 제주 노선만을 운항하고 있고 이스타항공은 그마저도 운항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이 5월 황금연휴에 예약률이 증가하면서 반짝 특수를 누리기는 했지만 수익으로 크게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휴 이후 제주노선 예약률은 다시 10%~20%대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선이 거의 끊긴 2분기에는 항공사별로 적자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
이렇듯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전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보니 정부는 항공업 지원 계획을 내놓았는데요. 항공사별로 지원 규모가 어떻게 되나요.


답변4)
정부는 우선 대형항공사에 긴급 유동성 수혈을 결정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에 1조 7,000억 원, 대한항공에 1조 2,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이에 부응해 항공사들은 자구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번 주 이사회를 열고 정부 지원에 부응한 자구안을 승인할 예정입니다.

유휴자산 매각, 최대 1조 원에 이르는 유상증자 외 사업부 매각 등 추가 자구안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LCC에 대한 지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정부는 LCC에 지금까지 3,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계획을 밝혔고 이 가운데 1,300억 원 가량을 집행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만으로는 LCC들이 상반기를 버티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항공업계 CEO와의 간담회에서 LCC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정부가 조성하는 40조 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첫 지원 대상은 LCC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인해 고사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이 더 걱정입니다. 최근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일부 소강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지만 세계적으로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움츠러든 항공업계가 언제쯤 다시 날개를 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주영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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