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상 신라젠 대표 구속…앞으로 과정은?

[앵커멘트]
신라젠 지분을 불법 취득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간암 대상 임상3상 실패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요. 한 때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라있던 회사인 만큼 앞으로 어떤 과정을 겪게 될지도 관심사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소재현 기자. 문은상 대표가 결국 구속이 됐죠?

기자) 성보기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결과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문은상 신라젠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표는 이용한 전 신라젠 대표, 곽병학 전 신라젠 감사 등과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자본없이 대출로만 신라젠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불법 인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문 대표가 최대주주로 올랐고 2,000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와 곽 전 감사는 문 대표 보다 앞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고, 페이퍼컴퍼니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 모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문 대표는 또 신라젠 핵심 파이프라인인 펙사벡의 임상3상 중단을 사전에 인지해 주식을 매매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 이번 구속 영장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앵커2) 그렇다면 신라젠은 앞으로 어떤 절차를 밟고 또 회사의 입장은 무엇인가요?

기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의 상장을 유지할지 논의하게 됩니다.

먼저 거래소는 이달 29일까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신라젠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나 개선기간이 부여됩니다.

반대로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는 매매거래정지 해제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신라젠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는 전 임원의 문제로, 소명을 통해 거래재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 대표의 구속건의 경우 재판과정에서 성실한 자세로 사실관계 입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라젠은 연구와 임상, 관리 등 모든 분야에 전문 임원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펙사벡 임상이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소재현입니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