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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재난지원금 마케팅 제동…카드사 '관치' 논란 재부각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 기자2think@mtn.co.kr2020/05/1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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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용카드사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진행하려던 경품 증정 프로모션을 하나둘 취소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라고 제동을 걸었기 때문인데요. 일부 카드사는 고심 끝에 고객에게 약속한 혜택을 취소할 수 없다며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소비자만 혼란을 겪게 된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부터는 정부 규제 탓에 신상카드의 소비자 혜택이 예년보다 크게 줄 수 밖에 없는터라 카드업계 마케팅에 대한 관치 논란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충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앵커1) 이 기자. 우선 이것부터 짚어보죠. 금융당국은 왜 카드사에 마케팅을 하지 말라는 겁니까?

공적자금이 투입된 긴급재난 지원금을 갖고 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카드사 영업자금으로 경쟁을 벌이는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인데요.

시장 개입 논란을 의식해 지켜보다가 과당경쟁 양상이 나타나 제동을 걸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앵커2)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재난지원금 마케팅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것이 지난주 금요일이죠?

네.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 자리에섭니다. 정부와 지자체, 신용카드사가 재난지원금의 원할한 지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인데요.

이 자리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재난지원금 신청 유치를 위한 지나친 마케팅을 자제해달라고 카드사 CEO들에 당부한 겁니다. 현장 발언 내용 보시죠.

[은성수 금융위원장(지난 8일) : 지나친 마케팅활동, 그런 부분을 직원들은 생각할 수 있겠지만 대표님들께서는 이 자체가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제 때 주는 것이 우선이고 마케팅은 부수적인데 마케팅 우선이 되서 과열되거나 (하는 것은) 철저히 자제를 해서…]


앵커3) 카드사 마케팅이 과열되고 있다, 어떻게 봐야합니까. 커피쿠폰 지급하는 것까지 정부가 나서서 문제 삼을 일이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삼성카드가 자사 카드로 재난지원금 충전을 신청하면 스타벅스 1잔을 마실 수 있는 쿠폰이나 5,000원 상당 편의점 모바일 쿠폰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벤트 대상이 신청자 전원입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가구수가 1,900만에 달합니다. 가구별로 신청하는데 삼성카드는 업계 2위 카드사입니다. 점유율은 20%에 살짝 못미칩니다.

전체 마케팅비용을 최대치로 수십억까지 생각하지 않았나 추정이되는데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카드사 마케팅이 재난지원금 지급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 외에도 영업감독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과열 경쟁은 카드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4) 커피쿠폰 한장을 가지고 소비자 혜택을 논하기엔 과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카드사들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중단하거나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고요. 각자 영업전략에 맞춰 카드사가 혜택을 준다는데 당국이 하지 말라고 하니 소비자 입장에서 누릴 수 있는 여러 혜택이 사라졌다고 볼 수도 있고요.

다른 카드사 사례를 보면요.

인당 100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마케팅 총액은 삼성카드에 못미치지 만요. 소비자 한 명당 누릴 수 있는 혜택은 크죠.

비씨카드는 지원금이 충전된 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 그러니까 가구당 최대 지원금 100%를 모두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려다 취소했습니다. 100명이 추첨대상이었는데요.

우리카드를 보면, 삼성카드보다 마케팅 범위를 좁혀서 커피쿠폰 4매를 주기로 했고요. 3개월 이상 카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이 지원금을 자사 카드로 충전하면 혜택을 주기로 했는데요.//

휴면 카드를 살리기 위한 취지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앵커5) 그런데 금융당국에서 모든 카드사에 일괄적으로 마케팅을 하지 말라고 한 것이고요. 일부 카드사는 이미 지난주부터 고객에 이벤트 안내문자를 보냈습니다. 이 안내문자를 보고 카드사를 선택해 재난지원금을 충전한 고객도 있을텐데요. 어떻게 해야합니까.

우리카드는 고객에게 이벤트 안내문자를 발송한 것은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입니다.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한 재난지원금 충전신청은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문자를 보고 어제 이미 신청을 한 고객도 있을텐데 이제와서 못 준다고 다시 공지하긴 여간 부담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금융당국 방침대로 추가 프로모션 활동은 하지 않겠다, 대신 이벤트 안내문자를 받은 고객 쿠폰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앵커6) 이미 혼선은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 상황은 어떻습니까?

삼성카드의 경우 특정 기준없이 카드 회원 전체에 프로모션 문자를 순차적으로 보낼 계획이었습니다. 프로모션 대상도 재난지원금을 신청한 모든 고객이니까요. 그런데 금융당국 제동에 결국 카드 회원 모두에게 보내지 못했죠. 그래서 문자를 받은 고객에게만 혜택을 주겠다는 방향으로 선회했습니다.

그럼 프로모션 문자를 받지 않은 고객은 어떻게 합니까. 그렇다고 삼성카드가 형평성을 내세워 이벤트 자체를 취소할 수도 없고요.

이런 와중에 상황이 완벽히 정리된 것도 아닙니다.
정부 입장은 강경합니다.

금융당국은 은성수 위원장 발언 이전부터 카드사에 마케팅 자제 권고를 했는데 강행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벤트 취소로 인한 불만제기, 민원은 카드사가 해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7)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과 관련된 이슈는 유독 카드업계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초에도 금융위원장이 카드사 CEO와 만난 자리에서 고비용 마케팅 관행은 고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정부의 가맹점 카드 수수료 정책과 맞닿아 있습니다. 3년 주기로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을 정부가 산출합니다. 2018년말 수수료 산출 당시 카드사 고비용 관행 개선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 혜택은 대형가맹점에 집중되는데, 중소형 가맹점 수수료는 더 높아 역진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협상력이 떨어지는 중소ㆍ영세 가맹점 대신 정부가 나서 수수료율을 정해주고, 중소ㆍ영세 가맹점 수수료를 내려줬는데요. 그럼 수수료 수익이 줄 수 밖에 없는데 이에 대해 정부는 과도한 마케팅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앵커8) 그만큼 소비자 혜택이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한데, 올해는 또 카드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카드만 출시하도록 방침을 세운 것도 있지 않습니까.

금융당국이 올 1월말 시행한 카드상품 수익성 분석체계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인데요.

일명 적자카드 출시금지안입니다.

가이드라인은 부가서비스 비용과 마케팅 비용 등 카드를 만들 때 비용으로 분류되는 기준을 세세히 나열했습니다.

기준에 따른 비용합계보다 연회비 수익과 가맹점 수수료 등 수익항목의 합계가 더 커야합니다.

수익성을 카드 유효기간인 최소 5년 이상 점검하고 적자가 나면 대응안을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그럼 소비자 입장에선 새로 출시되는 카드는 기존 카드보다 혜택이 적으냐 반문할 수 있겟죠.

그렇다고 과도한 마케팅을 줄이라는 당국 방침에 따라 혜택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할수도 없는 처지이고요.

맞춤형 마케팅으로 꼭 필요한 혜택만 주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최근엔 재난지원금 마케팅 이슈와 맞물려 정부 개입이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다시 부상하는 모습입니다.


앵커9) 네. 이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이충우기자

2think@mtn.co.kr

항상 귀를 열고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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