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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보험가입' 모바일상품권으로…규제 빗장 계속 푼다

금융규제 샌드박스 1주년 운영성과
1364억 신규투자 유치·일자리 380개 창출
김이슬 기자


# 취업준비생 A씨는 정기적 소득, 기존 금융거래이력 등이 없어 금융권 이용이 어려웠으나, '통신료 납부정보 기반 신용평가 서비스'(핀크)를 활용해 평소 성실하게 납부한 통신요금 정보를 제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산출된 신용평점을 토대로 은행에서 생활비에 필요한 대출을 받았다.

# 투자 경험이 없던 대학생 B씨는 자주 이용하는 카페에서 커피를 구매해며 자투리금액을 해당 카페의 주식에 투자하는 '소비·투자 연동 해외투자 서비스'(신한금융투자)를 이용해 손쉽게 해외투자를 경험했다.

금융산업의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시행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이후 16개 핀테크·스타트업이 1364억원의 신규투자를 유치하고 34곳에서 양질의 일자리 총 380개를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금융규제 샌드박스 1주년 운영성과'를 통해 그간 총 102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 인가와 영업행위 등 규제 적용을 최대 4년간 유예 또는 면제받을 수 있을 수 있다. 지정 업체는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테스트하고 사업화할 기회를 얻는다.

금융위는 모험자본 유치와 고용증가,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신규투자를 받은 핀테크·스타트업은 16곳으로 총 1364억원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핀테크기업 페이플은 자본금 2천만원으로 시작한 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글로벌 VC로부터 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일자리도 380개 늘어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출시를 준비 중인 카사코리아의 경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후 고용규모가 기존 16명에서 61명으로 4배 늘었다.

또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7개 핀테크기업이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총 14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102건 중 핀테크기업이 54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금융회사 39건, IT기업 6건, 공공분야 3건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은행이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 15건, 자본시장 15건, 대출비교 14건, 카드 13건, 데이터 12건, 전자금융 11건, 외국환 3건, 기타 3건이 뒤를 이었다.

현재까지 시장에 출시된 서비스는 36건으로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상반기 중 총 66개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주식거래와 보험가입 등에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 모바일 상품권'도 다음달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카드사가 영세가맹점에 카드매출대금을 수수료 차감없이 결제일 다음 영업일에 포인트로 신속 지급하는 서비스(국민카드)가 7월 중 출시되고, 전화나 문자 수신시 발신자의 통신정보와 금융 사기이력 등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위험을 수신자에게 경고하는 서비스(NICE+통신3사)도 8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달 중 은행과 보험, 여신전문을 시작으로 분야별로 차기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데이터·플랫폼 중심 금융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다양한 혁신적 시도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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