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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태원발 코로나로 화학연 '화들짝'…"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어떡하나"

이태원발 감염 확산 여부로 화학연 소동 발생
박응서 선임기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때 소동이 발생했던 화학연 전경. 사진제공=화학연

지난달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국민들은 일상 복귀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되면서 이 같은 기대가 사라지고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이 과학기술계까지 크게 긴장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3차 감염이 일어나면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확진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 11일 외부인 출입을 허용했다. 하지만 하루만인 12일 다시 출입을 통제하며, 22일까지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KIST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험성 차단에 나선 것이다.

KIST 관계자는 “안타깝게도 연구 활동에 제약이 생겼지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며 “질병관리본부 발표와 내부 상황을 보며 대응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 대덕에 위치한 한국화학연구원(화학연)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지난 12일 화학연 소속 연구원 A씨의 자녀 직장동료가 이태원 클럽을 다녀와 검사 대상자에 올랐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연구원 A씨는 바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그리고 화학연은 연구원 A씨의 자녀 직장동료가 확진자로 판명될 경우를 대비해, 연구원 A씨의 동선 파악에 나섰다. 해당 동선을 따라 기관 내부에서 소독을 진행하고, 이후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자녀 직장동료가 확진자가 되면, 그와 접촉한 자녀도 감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또 자녀와 접촉한 연구원 A씨 등으로 2, 3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다행히 13일 최종 확인 결과 연구원 A씨 자녀 직장동료는 음성으로 밝혀져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현재 출연연을 중심으로 연구자들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출연연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며 “출연연이 코로나19로부터 청정하고, 이를 통해 백신과 치료제를 하루 빨리 제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과학기술 연구현장으로까지 확산되면 연구에 지장이 생긴다. 이는 곧 국가 과학기술 정책 달성에 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과학기술계는 바짝 긴장하며, 이태원 클럽발 코로라19 확산이 내부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박응서 머니투데이방송 MTN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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