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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백신 기대감에 들뜬' 모더나…전문가들 "축배는 이르다"

전문가들 임상시험 결과 "의미있는 결과 도출 못해"
참가자 45명 중 8명만 항체 생겨…"너무 적어"

머니투데이방송 박미라 기자mrpark@mtn.co.kr2020/05/21 17:30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1상 결과를 놓고 전문가들이 잇달아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모더나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에 대한 임상1상 결과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18~55세 성인 남녀 45명으로 진행됐는데, 참가자 가운데 8명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발견됐다고 모더나 측은 설명했다.

국내 감염내과 전문가들은 임상1상 결과만을 가지고 백신 개발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 조차 무의미한 만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임상1상은 주로 정상인을 대상으로 약물의 독성테스트를 한다. 약효는 평가하지 않고 안전성에 주로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대부분 성공률이 높다. 반면 임상2상은 환자를 대상으로 부작용뿐만 아니라 약효를 테스트하는 '첫 번째' 관문으로 성공률이 가장 낮다.

다음날(19일) 미국 의료매체인 스탯 뉴스(stat news) 역시 백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며 "연구의 허점들을 지적하며 과학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화항체 형성된 참가자 고작 8명?…"너무 적다"

앞서 모더나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연구 참가자 45명 가운데 8명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항체가 형성된 수가 너무 적어 보다 많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8명을 제외한 나머지 37명은 아예 항체가 형성되지 못했거나 그 여부를 모더나 측이 공개하지 않아 연구 결과가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연구에 참여한 18~55세 참가자는 건강한 사람들이었지만 항체가 형성된 8명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점도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됐다. 만약 8명 모두 젊은 층이라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가장 위험군인 노년층에겐 큰 의미가 없는 백신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개발에 참여한 미국 NIAID, 해당 연구 결과 논평 거부…의구심 증폭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가 이번 연구 결과 발표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도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NIAID 연구소는 모더나 발표 이후 어떠한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으며 해당 발표에 대해 논평도 제공하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는 2010년 설립 이래 백신 제품을 출시한 적이 없는 기업이다. 많은 백신을 연구 중이지만 과학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게재하지 않고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해왔다.

존 잭 로즈 예일대 백신 연구자는 스탯 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수치들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만약에 그렇다면 (모더나가) 더 많은 내용을 말했을 것"이라며 "보다 명확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라도 회사가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임상1상 연구만을 가지고 백신 개발을 낙관할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수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 중 고작 1~2개만 성공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모더나가 공개한 1상 연구는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데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번 연구 결과만을 두고 일희일비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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