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HMM에 2번째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
스마트 내비게이션·플랫폼 등 적용…사이버보안 상위등급 인증김승교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HMM이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7척 중 2번째 선박을 인도했다.
대우조선은 자사가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솔루션 'DS4®(DSME Smart Ship Platform)'을 탑재한 2만4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코펜하겐'호를 HMM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7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리즈에 탑재된 스마트십 솔루션은 선주가 육상에서도 항해 중인 선박의 메인 엔진, 공조시스템(HVAC), 냉동컨테이너 등 주요 시스템을 원격으로 진단해 선상 유지와 보수작업을 지원할 수 있다.
최적 운항경로를 제안해 운항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개방형 사물인터넷(IoT)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플랫폼'을 활용하면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쉽게 연결, 호환할 수 있다.
또 운항 중인 선박의 각종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해킹 등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기술도 구비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스마트십 기술과 선박 사이버 보안 인증 상위등급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고 IT보안업체인 안랩을 통한 보안성 검증을 거쳤으며, 6월에는 실선 침투 테스트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에너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배기가스에서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탈황장치인 스크러버가 설치됐고 LNG 추진 선박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선박 인도 후에도 선주와 협업을 통해 운항 전반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시켜 나갈 계획이다"며 "시장을 선도할 스마트십 기술개발로 글로벌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