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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격화에 증시 '삐끗'…외국인 또 이탈

코스피, 1.41% 내려 2,000선 아래로 다시 추락
중국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놓고 미국과 충돌
중국, 올해 경제전망치 제시 안해…경기 침체 우려도
조형근 기자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증시가 다시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 분쟁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수치를 제시하지 않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진 점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41% 떨어진 1,970.13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1일 2개월 반만에 2,000선을 넘어섰지만,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았다.

이날 개인은 9,37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95억원, 4,546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순매도 행렬을 벗어나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먼 삼성전자(-2.4%)와 SK하이닉스(-2.52%), 셀트리온(-1.14%), LG화학(-0.13%), LG생활건강(-1.06%) 등 시총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NAVER(+2.44%)와 카카오(+4%)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도 1.04% 내린 708.58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날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증시를 누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재차 불거진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앞서 미국 상원은 중국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막을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미국 상무부는 외국 반도체 제조업체가 허가 없이 화웨이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수출 규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도 미국의 조치에 '블랙리스트'를 활성화하겠다고 대응해 갈등을 키웠다. 다만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오후에 끝난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보고에서 미국과의 무역합의를 지키겠다고 말해 미중 무역분쟁 확전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커창 총리는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하겠다"며 "코로나 여파와 세계 경제 및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성장률을 예측하기 힘들어 "올해는 경제성장률 목표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과 경기침체 우려 모두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지수가 반등세을 이어가긴 어렵다고 전망한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이날 중국 정부는 직접 '홍콩 국가보안법'을 도입하는 결의안 초안을 공식 제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시행하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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