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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북카페] AI 시대, 내 일의 내일

인공지능 사회의 최전선
김태환 기자



병원의 수많은 분과 중 영상의학과는 다른 내·외과 의료진이 진료에 들어가기 전, 인체 조직이나 질병 등을 눈으로 볼 수 있게 영상화하는 역할을 한다.

단순히 촬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진단과 예후 판단에도 관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이다. 현대의 모든 의료 분과의 진료는 영상의학과를 기점으로 시작하기에, ‘의사들의 의사’라고까지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영상의학과를 무대로 한 드라마나 소설 등을 보기 힘들게 될지도 모른다. 영상의학과야말로 인공지능(AI)이 가장 활약하기 좋은 의료 분과이기 때문이다.

AI를 활용할 경우 영상 판독의 속도와 정확성이 현격하게 상승한다.

예를들어, 유방암 진단 등을 위해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맘모그래피 진단은 아시아인에 대한 진단이 서양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합하지 않다. 아시아인들은 유선 조직이 과밀하게 발달하면서, 석회화 병변이 유선 조직에 묻혀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영상처리 기술을 활용하면 아시아인들에 대한 특징까지 분석해 병변을 구분해낼 수 있게 된다.

기존의 영상의학과 의사가 ‘의사들의 의사’였다면, AI는 ‘의사의 의사의 의사’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을 지닌다. 저자는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 없으며, 여기서 새롭게 인간이 비교 우리를 가진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기술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한들 정작 그 기술을 활용할만한 사회적인 기반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다. 기술의 발달에 비해 운신이 무거운 사회가 그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문화 지체 현상과 그로 인한 발목 잡기는 이미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결국 기술론이라고 하는 것은 과학기술 자체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그에 수반하는 사회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을 통해서 비로소 완성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AI 기술의 심층적인 이론에 대해서 파고들거나, 인간 시대의 끝이 도래하고 AI 시대로 이행하는 거대한 전환에 대해서 평하지는 않는다.

저자가 눈을 돌리는 곳은 현장이다. 당장 우리가 맞닥뜨릴 현실에서 AI 기술은 어떤 일을 할 수 있지, AI가 할 수 없는데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AI와 인간이 협업하고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집중 탐구한다.

사회 각 분야에서 발생하는 미시적인 변화의 흐름을 좇다 보면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현재 AI 기술의 도입과 변화를 맞이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과 앞으로 어디든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하나의 가이드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AI 시대, 내 일의 내일│노성열 지음│동아시아 펴냄│1만500원(전자책)

* [IT 북카페]는 국내 최대 전자책 업체 리디북스와 함께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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