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경기전망, 5개월만에 '반등'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 추이/사진제공=중기중앙회

코로나19 여파로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중소기업 경기 전망이 반등했다. 다만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제조업은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반면, 비제조업은 긴급재난지원금 등 내수부양책에 힘입은 소비심리 회복의 영향으로 다소 개선되는 등 업종별 온도차는 있었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배포한 '6월 중소기업경기전망 조사' 자료를 보면 6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3.1로 전달(60)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반등했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경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보다 더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6월 SBHI 조사를 실시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6월 SBHI가 64.4로 전달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66.1→82.9), 가구(53.9→66.4), 의복·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 제품(46.3→59.3) 등을 중심으로 12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 및 트레일러(62→51.7), 비금속 광물 제품(75.3→66.8), 고무 제품 및 플라스틱 제품(67.9→61) 등 10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SBHI가 62.4를 기록해 4.9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75.3) 2.4포인트, 서비스업(59.8)은 5.5포인트 상승해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서비스업에서는 교육서비스업(51.3→67.3), 운수업(52.9→66.6), 숙박 및 음식점업(53.5→66.3) 등을 중심으로 8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부동산업 및 임대업(65.2→61.0),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73.9→73.6) 2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전 산업의 항목별 SBHI는 내수 판매(59.1→63.1), 수출(51.1→57.2), 영업이익(57.7→60.7), 자금사정(58.4→61.6) 전망은 하락세를 멈췄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104.2→102.3) 전망도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근 3년간 같은 기간의 SBHI 평균치와 비교할 때 제조업은 경기전반·생산·내수판매·수출·영업이익·자금사정·원자재 전망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 전망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도 모든 항목이 3년간 평균치보다 부진했다.

한편, 5월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는 '내수부진'(76.7%)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업체 간 과당경쟁'(39.0%), '인건비 상승'(37.5%), '판매 대금 회수 지연'(26.3%), '자금조달 곤란'(2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4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6.8%로 전달 대비 3%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7.1%포인트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65.5%)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