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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사기 빈틈없이 적발하는 인공지능 기술 나와

IBS연구진, 통관 효율도 기존보다 40배 향상시켜
박응서 선임기자

세관 적발 AI 기술을 개발한 김선동 연구위원(왼쪽 세 번째)와 카란딥 싱 연구위원(왼쪽 첫 번째). 사진제공=IBS

국내 연구진이 기존 방법보다 효율을 40배 이상 향상시키며, 세관 사기를 빈틈없이 잡아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차미영 수리및계산과학 연구단 데이터사언스 그룹 연구책임자(CI, KAIST 전산학부 교수) 연구진이 AI를 활용해 세관에서 면세범위 초과물품, 위장반입, 원산지조작 같은 불법을 막을 수 있는 알고리즘인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AI 기술 데이트(DATE)는 통관하는 물품 중에서 불법 가능성이 큰 대상을 뽑아서 세관원에서 알려준다. 특히 AI가 해당 물품을 선정한 이유를 알려, 세관원이 근거를 갖고 사기 적발에 나설 수 있어 적발 가능성을 높여 준다.

각종 데이터를 학습한 여러 AI가 다양한 각도에서 거래를 분석하고, 해당 거래에서 사기 확률과 불법 물품을 적발했을 때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추가 세수도 계산한다. 그리고 여러 AI 의견을 종합하며, 전문 AI의 의견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예를 들어 화장품을 통관할 때는 화장품을 주로 분석하는 AI의 의견을 더 중시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지난해 9월부터 세계관세기구(WCO)의 바꾸다(BACUDA)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관세 행정을 효율화하는 AI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AI가 수입 신고서에 기록된 데이터를 학습해 통관 물품에 불법 가능성을 파악한다. 사진제공=IBS

지난 3월 바꾸다 프로젝트에서 나이지리아 틴캔(Tin Can)과 온네(Onne) 항구에 이 기술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그 결과 기존에 전수 조사 통관 방법보다 40배 이상 효율적으로 세관 사기를 적발했다. 연구진은 현장 적용을 통해 AI 기술을 개선한 뒤, 더 많은 WCO 회원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차미영 CI는 “AI가 세관원이 물품을 검사하고 적발한 수입자와 소통을 도와 세관 행정을 스마트하게 바꿀 것”이라며 “앞으로 방사선(X선) 촬영 이미지 등을 추가해 통관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는 방법까지 추가해 정확도를 더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은 연구진이 WCO, 대만 국립성공대(NKCU)와 함께 개발했다.

박응서 머니투데이방송 MTN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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