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한시적 중단에…소상공인 다시 '긴장'

단순 이용시설 중단으로 인한 골목상권 침체뿐 아니라 '소비심리 전반 위축' 우려
이유민 기자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입구에 관계자가 임시휴관 안내문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며 정부가 수도권 공공·다중이용시설의 한시적 운영 중단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 이후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최근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 등으로 한풀 꺾이던 가운데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수도권 지역 소상공인은 또다시 긴장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이달 14일까지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한시적 중단키로 했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번지자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다.

다중이용시설에는 미술관, 박물관, 공원, 국공립극장 등이 포함된다. 또, 수도권 내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행사 역시 취소하거나 연기조치될 예정이다. 경기도의 경우 이달 1일을 기점으로 물류창고, 콜센터, 장례식장, 결혼식장 등 이용자가 많은 업종에 대해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한 상황이다.

수도권 지역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지침에 이해한다는 반응이면서도 다시 소비침체로 인한 매출 하락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 인근 자영업자는 "이제 좀 숨이 트이는 듯하더니 다시 시작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오피스가 밀집해있다는 지리적 특성상 직장인 고객도 많이 오지만 미술관을 찾는 방문자들 역시 중요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층이었다"면서도 "하지만 미술관의 휴관이 14일까지 연장돼 이전과 같은 매출을 올리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소상공인이 더욱 우려하는 점은 다중이용시설 인근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 전반으로 소비 심리 침체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으로 수도권 소상공인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기준 코로나 발생 전 대비 52.5% 감소했던 서울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액 감소 비율은 같은 달 25일 기준 42.9% 로 감소 폭이 줄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소상공인 매출 감소폭이 완화되던 가운데에서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며 "단순 다중이용시설 인근 소비 침체뿐만 아니라 수도권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악화될 경우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전반에 다시 수익성 악화될 수있다"고 우려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