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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보험사, 차보험부터 노린다

1호 캐롯에 이어 하나금융, 카카오도 진출
손보사 시장 둔 주도권 싸움 예고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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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IT 기술이 보험산업의 구조도 바꾸고 있습니다. 기존 틀을 깨고 완전히 모바일 체제로만 운영하는 '디지털 보험사'가 잇따라 출범하고 있는데요. 올해 1월 국내 최초 디지털 보험사가 나온데 이어, 추가로 2곳이 이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포했습니다. 모두 자동차보험이 주력인 손보사를 택했습니다. 유지승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올해 초 출범한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에 이어 하나금융과 카카오가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인수한 더케이손해보험은 ‘하나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꿔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는데, '디지털 손보사'로 키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보험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카카오도 '디지털 손보사' 출범을 선포하고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올해만 3번째 디지털 손보사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디지털 보험사를 설립하고 선포한 3사 모두 생명보험사가 아닌, 손해보험사라는 점입니다.

손해보험사의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은 1년 단기 계약인데다, 가입 설계가 단순해 온라인을 통한 이른바 '다이렉트' 가입률이 높습니다.

실제 지난해 기준 국내 자동차보험의 다이렉트 시장 비중은 41%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험설계사와 대면없이 소비자가 혼자 직접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채널이라는 점에서 디지털 전환이 쉬울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이미 기존 보험사들도 지속적으로 IT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보험사'가 보여줄 혁신적 미래 보험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김규동 / 보험연구원 연구원 : 여러 기술들이 많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보장할 수 없었던 부분까지 디지털 보험사는 보장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을 것 같고요. 그런면에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디지털 보험사는 기본적으로 보험설계사를 단 1명도 두지 않고, 오로지 IT 기술에 기반해 운영하는 시스템입니다.

단순히 온라인 가입을 넘어, 개인 맞춤형으로 더 합리적인 보험료를 책정하고, 미래에는 궁극적으로 보험 관련 서비스 전반을 모바일만으로 가능토록 한 겁니다.

이를 통해 대리점과 설계사의 의존도를 낮춰 사업비가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디지털화로 보험사의 비용구조가 완전히 바뀌는 겁니다.

디지털 손보사 출범을 공식화한 하나손해보험은 인수한 더케이손보의 기존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 판매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카카오는 당장 자동차보험 상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손보사의 특성상 업계는 차후 주력 사업화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 : 카카오페이는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일상의 다양한 위험을 혁신적으로 해소해 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한 큰 질문 하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해 나갈 예정입니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시스템 적용 정도에 따라 보험사의 비용은 10%에서 39%까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또 아예 시장이 없던 '디지털 보험사' 같은 사업 모델의 경우 기존 보험사의 50% 이하까지 비용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디지털을 통해 얼마나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지가 미래 보험사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 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먼저 모바일 진입장벽이 쉬운 자동차보험을 둔 디지털 전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입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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