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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선박 건조 기술은 역시 한국…‘사상 최대’ 23조원 LNG선 프로젝트 수주 배경은

머니투데이방송 김승교 기자kimsk@mtn.co.kr2020/06/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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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조선업계에 23조원 규모의 카타르 발(發) 잿팟이 터졌습니다. 국내 조선3사가 카타르 LNG 운반선 수주 경쟁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는데요. 카타르 LNG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하반기 추가 발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승교 기자와 자세한 내용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Q1. 김승교 기자, 우선 카타르 LNG선 수주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 건조를 위한 슬롯 예약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슬롯 예약 계약이라는 건 정식 선박 발주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건조 공간을 확보하는 예비단계를 말합니다.

카타르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선박 건조 프로젝트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선박 건조 공간을 미리 확보하는 약정서를 체결한 겁니다.

계약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LNG선 1척 당 평균 가격은 2300억 원으로 총 금액만 23조6000억원,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번 계약은 카타르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 작업 중 하나입니다.

카타르는 LNG 연간 생산량을 기존 7700만 톤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 톤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증설 사업을 추진 중인데요.

LNG운반선도 기존 74척에서 190척까지 늘리기 위해 국내 조선사와 LNG선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겁니다.

Q2. 올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유독 LNG선 수주 소식이 뜸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번 카타르 수주 계약은 국내 조선업계에게 참 반가운 소식이었을 것 같은데요.

=비밀 유지 합의에 따라 국내 조선사별 슬롯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국내 조선업계에는 이번 계약이 단비가 됐습니다.

조선업계는 올해 시행되는 국제 해사 기구의 환경 규제로 친환경 LNG선과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선박 발주 또한 멈춰버렸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조선 3사들이 수주한 LNG선은 총 53척이었지만, 올해 들어선 대우조선해양이 1척을 수주했을 뿐 그 밖에는 수주 소식이 없었습니다.

대형 프로젝트로 꼽혀왔던 이번 카타르 프로젝트의 첫 발주 물량 16척 역시, 지난 4월 중국이 계약을 맺으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조선3사가 중국을 제치고 본 프로젝트를 따내면서 올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연간 20척씩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Q3. 마지막까지 중국과의 수주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나라가 중국을 제치고 수주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결국 기술력과 건조 경험에서 판가름 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LNG선은 초대형 선박 건조 기술의 집합체입니다.

LNG를 액화 상태로 안정적으로 운반하기 위해서는 영하 162도의 초극저온 상태를 유지시켜야합니다.

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속에서 LNG의 충격과 움직임을 최소화해야하고, 항만에 접안해 LNG를 싣거나 하역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날 경우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선사들은 안전성을 우선해 조선소를 까다롭게 고르는 편인데요.

중국은 자국 1, 2위 조선사를 합쳐 세계 최대 조선사를 출범시키고,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선박의 경우 선가의 60%를 금융 지원하는 등 전방위 투자를 이어가며 수주전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선박 건조 능력과 납기 준수율은 여전히 많이 떨어지고, 카타르 프로젝트를 먼저 수주한 후동중화조선 역시 이전까지 LNG 운반선을 연간 5척 이상 수주한 적이 없어 경쟁력이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계약으로 아직까지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습니다.

Q4. 이번 프로젝트를 따내면서 우리나라의 LNG선 건조 능력을 재인정 받게 됐군요. 그렇다면 올해 추가 수주 소식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다소 지연됐던 카타르 LNG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다른 대형 LNG 프로젝트의 발주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카타르가 한국 조선사의 슬롯을 상당 부분 차지하면서 다른 LNG 생산국들의 발주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가시화 되고 있는 러시아 LNG2 프로젝트와 모잠비크 프로젝트가 올해 안에 발주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러시아의 LNG2 프로젝트의 경우 당초 발주 계획이었던 15척의 쇄빙 LNG선 외에 추가로 10척을 더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5척을 신규 계약한 삼성중공업과 2014년 쇄빙 LNG선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대 17척을 발주할 것으로 보이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역시 상당수를 국내 조선업계 따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Q5. 하반기 선박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클 것 같은데요.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던 조선업황 회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LNG선을 건조할 수 있는 슬롯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원하는 날짜에 LNG 운반선을 확보하려는 선주들의 슬롯 확보 경쟁이 업황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2004년 국내 조선사들은 카타르의 초대형 LNG 운반선 53척을 수주한 이후 2008년까지 초호황기를 누렸습니다.

국내 조선사에 수주가 몰리면서 타 선사들의 선박 발주도 동시에 증가한 건데요.

이번 카타르 프로젝트도 업황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다만 최근 10여 년간 우하향 곡선을 그려온 조선업계의 업황이 단숨에 회복되기에는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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