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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족쇄 푼 미래에셋…초대형 IB '지각변동'

조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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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래에셋그룹이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향해 다시 발을 내딛기 시작했습니다. 수 년간 이어진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가 결국 경징계로 마무리됐기 때문인데요. 공정위가 낮은 수위의 징계를 내린 이유와 향후 미래에셋의 사업 확장 방향에 대해 조형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사내용]
'일감 몰아주기' 조사를 받은 미래에셋그룹은 지난주 공정위로부터 4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비교적 낮은 수위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내부 거래는 있었지만 박현주 회장 등 총수 일가의 의도성은 없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정진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 (지난 5월 27일) : 이 사건에 있어서는 특수관계인의 위법성 정도가 지시에는 이르지 않는 관여로서 저희가 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하다고 보지는 않았습니다.]

공정위는 미래에셋컨설팅이 임차 운영한 호텔과 골프장을 11개 계열사가 별도의 검토 없이 이용하도록 강제한 건 내부 거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미래에셋컨설팅이 골프장과 호텔의 임대료를 매출액과 상관 없이 고정료로 지급받았다는 점에서 사익 편취 가능성은 낮다고 봤습니다.

골프장과 호텔의 매출이 아무리 늘어도 미래에셋컨설팅의 수익은 고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공정위 조사기간(2015~2018년) 동안 미래에셋에서 내부 거래는 430억원 발생했지만, 미래에셋컨설팅은 오히려 3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미래에셋운용이 이득을 봐 박 회장이 높은 배당금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지만, 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박 회장이 배당을 전액 기부했고, 올해는 미래에셋캐피탈 배당금까지 추가로 기부했기 때문입니다.

공정위 제재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미래에셋의 초대형 IB 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9조원 수준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행어음과 IMA 인가를 모두 신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엄격한 준법경영문화를 정착하고 초대형IB 사업에 매진하겠다"며 "자본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은행(IB) 업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정부.

미래에셋의 발행어음·IMA 인가를 시작으로, 증권업이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향해 한층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형근입니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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