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질본 "마스크 착용·거리 1m 유지시 감염 위험 82% 감소"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과 사람 간 거리두기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를 80% 가까이 낮출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을 소개하며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물리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방역에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소개됐다"고 밝혔다.

기존에 발표된 44개 문헌은 종합 분석한 결과 의료 환경 및 지역사회에서 사람 간 물리적 거리를 1m 유지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약 82% 낮아졌다. 사람 간 물리적 거리를 1m씩 추가로 연장할 때마다 감염위험은 더 감소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적어도 사람 간의 거리 두기를 2m, 적어도 1m 벌릴 경우 감염 차단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연구결과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스크와 관련해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의료 환경에서도 마스크 착용 시 감염위험을 85% 까지 줄였다.

정 본부장은 "감염 위험이 더 낮은 지역 사회에서도 마스크 착용으로 많은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더위로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그리고 사람 간의 2m 이상의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것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근거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통해 사람 간 2m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있다. 지난 4월 실시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투표소에서 사람 간 최소 1m 거리두기를 실시했다.

다중이 밀집한 시설을 이용하거나 병원을 방문할 땐 마스크 착용도 권고하고 있고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시에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상태다.

정 본부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의 기본수칙으로 제시했던 2m의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실천으로도 상당 부분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을 문헌으로 발표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2m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일상생활에서도 습관화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