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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DLF' 후폭풍 비껴간 국민은행, 펀드판매 나홀로 '호조'

국민은행, 올들어 사모펀드 판매잔액 1조원 증가…4대 은행 중 유일
허윤영 기자



라임펀드와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비껴간 국민은행이 사모펀드 판매 독주 체재를 굳히고 있다. 올들어 4대 은행(신한·KB·하나·우리) 중 유일하게 펀드 판매 잔액이 늘었다. 다른 은행들이 잇따라 펀드 선보상안을 발표하는 등 진땀을 빼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4월말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7조 3683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약 1조원(15.9%)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조 2041억원(42.6%)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이어진 금리연계 DLF 손실과 라임펀드 사태 등으로 은행 창구에서 사모펀드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4월 28조원에 육박했던 은행권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올 4월 말 23조 5000억원으로 5조원 가량 급감했다.

주요 은행 중 올해 사모펀드 판매 잔액이 늘어난 건 국민은행이 유일하다. 라임과 DLF 사태로 주요 은행이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년 전만해도 국민은행(5조 1642억원)의 판매 잔액은 우리은행(7조 3437억원)보다 2조원 가량 적었다. 하지만 라임, DLF 사태를 거치면서 지금은 국민은행 판매 잔액이 우리은행보다 2배 이상 많다.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셈이다.

올해 주식보다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지 않은 채권형 펀드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1조 777억원이었던 국민은행의 채권형펀드 판매 규모는 올 4월 2조 760억원으로 약 1조원 늘었다. 같은 기간 부동산 펀드 판매규모도 9823억원에서 1조 47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펀드 판매 호조는 수수료 수익 증가로도 이어지면서 비이자이익 부문에 힘을 보태고 있다. 1분기 국민은행의 펀드 판매수수료 수익은 3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주요 은행 중 유일하게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다른 은행과 달리 KB금융은 위험관리 중심의 경영전략을 전개하면서 주요 은행 중 가장 낮은 대출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이와 같은 보수적 전략 덕분에 사모펀드 사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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