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위기 속 기회 찾자"…국민카드, 인도네시아 진출 박차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인수가 879억원으로 확정
이충우 기자



KB국민카드가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 인수를 오는 3분기(7~9월) 안에 마무리짓고 현지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 11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반년 만에 현지법인 인수가격을 최종 확정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가 최근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회사인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PT Finansia Multi Finance)' 인수가격을 최종확정했다.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지분 80%를 7,528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87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을 때보다 인수가격을 낮췄다. 당시 KB국민카드는 두 개 사모펀드가 보유한 지분 80%를 8,128만달러, 94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B국민카드는 "주당 인수가격 조정을 통해 최종 인수가격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 추세에 있어 현지법인 영업에 제약이 불가피한 상황을 인수가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사무국이 있는 신남방 핵심국가로 KB국민카드 해외영토 확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점이 가격 조율을 통한 현지법인 인수를 확정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의 주력사업은 오토바이 담보 대출과 내구재 대출로 각각 현지시장 업계 3위, 자동차 담보 대출은 업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인수 후 카드 프로세싱 대행 등 카드사업도 개시해 종합 여신전문금융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카드사로 꼽힌다. 지난 4월에는 태국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의 지분 50.99%를 24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년 전 IMF 외환위기 사태 이후 국내 금융사의 진출이 제한돼 왔던 태국 현지시장에 KB국민카드가 카드사 중 처음으로 진출했다. IMF 당시 태국의 만류에도 국내 금융사가 현지시장에서 줄줄이 철수한 뒤 태국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는데 KB국민카드가 물꼬를 텄다.

앞서 2018년에는 캄보디아에 현지법인 KB대한특수은행을 설립했다. 2018년 9월 현지법인이 본격 출범한 이후 10개월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최근엔 신용카드 사업 개시에 대비해 모바일 앱에 카드이용 기능을 추가하는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