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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검사한 싹쓰리 멤버 “딱 맞네”… ‘바넘효과’는 경계하라는데

유지연 이슈팀



‘MBTI 연애유형’ 테스트가 최근 며칠째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화제다.

이 테스트는 총 12개 문항으로 되어 있으며 나의 연애유형, 나와 어울리는 타입을 알려준다. MBTI 연애유형 테스트는 본래 MBTI 성격유형 검사에서 파생된 콘텐츠다.

MBTI는 특히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너의 MBTI는 뭐니?”라고 물으며 그 사람의 성격이나 나와의 궁합을 가늠하기도 한다.

MBTI는 마이어스 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로 미국의 심리학자 캐서린 브릭스와 딸 이사벨 마이어스가 ‘사람은 각자 성격의 씨앗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분석심리학자 칼 융의 이론을 토대로 만든 성격유형 검사다.

MBTI는 △에너지 방향 △인식 유형 △판단 방식 △생활양식 등 네 지표를 각각 외향-내향(E-I), 감각-직관(S-N), 사고-감정(T-F), 판단-인식(J-P) 등 성향으로 나눠 총 16개 조합을 내놓는다.

앞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그룹 ‘싹쓰리’ 멤버 유재석, 이효리, 비가 MBTI 검사를 하면서 다시 한 번 누리꾼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싹쓰리 멤버의 MBTI 결과를 보면 비는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ESFP), 이효리는 '재기발랄한 활동가'(ENFP), 유재석은 '호기심 많은 예술가'(ISFP) 타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검사 결과에 공감을 표했다.

그렇다면 MBTI 성격유형 검사가 왜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을까?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 테스트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게끔 만든 요소가 있다"며 "잔다르크형, 모험가형 등 (유형을) 단순화했고, 인터넷을 통한 무료 검사로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들은 자기 성격이 어떤지 잘 몰라 늘 궁금해 한다"며 "요즘처럼 코로나19로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에 '지금 대인관계 괜찮나', '나 우울증 아닌가' 등 심리 검사에 관심이 모인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바넘효과’를 언급하며 MBTI 맹신을 경계하라고 언급했다. ‘바넘효과’는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성격 특성을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믿으려는 현상이다.

곽금주 교수는 "바넘 효과처럼 사람들은 검사 결과에 자기 생각을 넣기도 한다"며 "MBTI가 틀린 검사는 아니지만, 인간을 네 종류 혈액형으로 나눠 그럴 듯하다고 한 것처럼 16개 유형으로 나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에는 마케팅에 MBTI가 활용된다는데, 지나친 상업화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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