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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가는 '원정 개미'에 국내 증권사 '글로벌 리서치' 분주

해외주식 선호 투자자 늘며 리서치센터 커버리지 확대 추세
이수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투자에 관심을 올리는 '원정 개미'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해외 주식 직구족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글로벌 부문 리서치를 확대하는 추세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매수·매도한 결제 금액은 667억달러(약 79조 9,4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해외주식 결제금액 409억(약 49조 200억원)달러를 반년 만에 훨씬 뛰어넘은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해외 주식 결제 금액이 100조원 규모를 한참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해외주식 돌풍이 이어지자 증권업계는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 리서치센터도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리서치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일 이미 해외주식 자산이 10조원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주식 자산이 가파르게 늘며 해외주식 투자 콘텐츠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글로벌주식컨설팅팀과 리서치센터, 해외 현지법인이 협업해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으로, 지난해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인 1,158건의 해외주식 관련 한글 보고서를 제공했다.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종목 만이 아니라 ETF(상장지수펀드) 등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유망한 해외 ETF를 소개할 예정이다. 대체로 해외주식을 처음 투자할 때는 미국 구글이나 아마존 등 유명한 종목에 관심을 갖지만, 최근 추세는 시장 상황에 따라 새로 주목을 받는 기업도 늘어나 전반적인 해외주식 종목 커버리지도 확대하고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외주식 종목들이 상황에 따라 수요가 변하기 때문에 커버 종목을 늘리고 있다"며 "현재 130여개 정도의 해외 종목을 커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30일부터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미국 증권사인 스티펠(Stifel Financial)사와의 협약을 통해 발간되는 이번 보고서에는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등이 담기는데, 국내에서 미국 대형 기업에 대한 이 같은 방식의 보고서는 최초다.


KB증권은 미국 주식 부문은 스티펠사, 베트남 주식은 베트남 자회사와 리서치서비스 계약을 통해 해외 분석 자료 작성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미국 대형주를 커버하기 위해 회사에서 직접 정보를 얻기보다는 2차 정보를 분석하는 것이 국내 리서치의 한계로, 목표주가 산정 등의 시도 그 자체가 의미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해외 주식에 대한 수요 자체가 꾸준히 늘고 있어 전체적인 글로벌 리서치의 규모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 더 큰 의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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