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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닥도 뛰어든 ‘가상자산 지갑’…블록체인 업계, 수탁 사업 ‘가속화’

가상자산 지갑 상표 출원…“지분증명 방식 확산에 따른 수탁 사업 확장 전망”
김태환 기자


‘현대코인’으로 유명한 에이치닥이 최근 가상자산 지갑 관련 상표를 출원하면서 블록체인 관련 업체들의 지갑 진출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합의 알고리즘을 전환하면서 코인 보유 비중을 늘릴수록 보상이 커진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갑을 통해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회사의 코인 보유 비중을 늘리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지갑 출시 ‘플랫폼 구축’과 더불어 ‘PoS 전환’ 대비 목적

29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이끄는 에이치닥(Hdac)은 최근 특허청에 앨툼(ALTUM), 아톨로(ATOLO), 라이즌(RIZON)이라는 명칭의 전자지갑 상표를 등록했다.

에이치닥은 가상통화용 전자지갑과 더불어 ▲가상통화 저장용 USB 플래시 드라이브 ▲가상화폐 구매·판매대행업 ▲가상화폐 판매 알선업 등 50개 부문에 활용하려고 상표를 출원했다.

에이치닥 가상자산 지갑은 에이치닥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디앱(dApp)과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결제와 포인트를 담당하는 ‘현대페이’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만든 가상자산 지갑 ‘클립’처럼 자체 가상자산 생태계를 구성하고, 사용자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에이치닥의 이번 가상자산 지갑 준비가 자사 코인의 작업증명(PoW) 방식을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의 합의 알고리즘인 PoW는 해시함수를 풀어낸 채굴자에게 코인 보상을 지급하게 된다. 때문에 가장 많은 채굴기를 보유한 이용자에게 혜택이 집중되고, 제대로 된 분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반면 PoS는 지분을 많이 보유한 사람에게 합의 권한과 보상을 지급한다. 지분을 많이 확보할수록 돌아오는 보상도 크기 때문에, 되도록 많은 코인을 확보해야 한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출시한 가상자산 지갑 '클립'


“새로운 수익원 창출 효과…수탁 서비스 더욱 늘어날 것”

오는 7월에는 세계 2위 가상통화인 이더리움은 PoW를 PoS로 전환하는 ‘이더리움 2.0’ 업데이트를 단행한다. 아울러 에이치닥 역시 PoW를 PoS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지갑 서비스가 정착되면 투자자들의 코인을 맡아주고, 리워드를 지급하는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빗썸, 업비트 등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비롯해 대다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수탁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는 것도 PoS 전환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업비트는 보상지갑 '트리니토'를 활용해 가상자산을 보관하면 일정 수준의 리워드를 지급하고 있으며, 코인원은 '코인원 플러스'를 통해 다양한 가상자산에 대한 수탁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빗썸 역시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볼트러스트'를 준비 중에 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PoS로 전환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많아지면서 코인 보유량을 늘리면 결국 새로운 수입원이 생기게 된다”면서 “거래소들의 경우 거래 수수료만으로 버틸수 없고,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단순히 디앱 제공으로만 먹고 살수는 없기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통한 수탁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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