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1분기 ELS·DLS 조기상환액 25% 급감…손익도 적자 전환

국내 증권사 발행·운용 손실 1분기에만 1조원 육박
이수현 기자


올해 1분기 ELS·DLS 등 파생결합증권의 조기 상환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과 운용 손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6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하고, 상환액은 27조 5,000억원으로 4조 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발행액과 상환액은 각각 37.4%, 37.6%씩 급감했다. 지난 3월말 기준 발행잔액은 106조원을 기록했다.

ELS 발행액은 2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조 2,000억원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13조 3,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퇴직연금의 원금보장형 ELS 편입에 따른 발행이 지난해 12월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3월에는 코로나19로 글로벌 주요증시가 폭락하며 원금비보장형 ELS를 중심으로 발행액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LS 상환액은 19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조 4,000억원 증가한 반면 직전 분기 대비 15조 8,000억원 감소했다. 조기상환 규모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8조 4,000억원 규모였던 조기상환금액은 3월 2조 3,000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ELS 발행잔액은 코로나19에 따른 증시 하락에도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3월말 ELS 발행잔액은 72조 2,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조 2,000억원 증가했다.

DLS의 경우 1분기 발행액은 5조 3,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조원 감소했고, 직전 분기 대비 2조 4,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원금비보장형은 1조 8,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조 6,000억원이나 줄었다.

DLS 상환액은 8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 8,000억원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8,000억원 감소했다. 3월말 기준 발행잔액은 33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 대비 5조 5,000억원 감소했고,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조 4,000억원 감소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106조원 가운데 자체헤지 규모는 62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 2,000억원 증가했고, 비중으로 보면 6.8%포인트 증가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102조 4,000원이고 부채평가액은 94조 1,000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초자산의 변동성 감소로 파생결합증권 제시 수익률이 낮아지며 투자수익률은 주춤했다. ELS 투자수익률은 연평균 3.6%로 전년 동기(4.7%) 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DLS 투자수익률도 연평균 2.3%로 전년 동기(3.0%) 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국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실은 -9,067억원으로 대규모 적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이익 규모인 7,501억원을 초과하는 규모다. 작년 한해동안 벌어들인 것보다 1분기 손실이 컸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글로벌 주요증시 폭락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부채 감소 폭 대비 헤지자산 운용에서 변동성 증가와 유동성 감소로 증권사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어려움이 있어 운용 손실이 더 컸던 것으로 추정했다.

금감원은 "최근 글로벌 주요증시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증권사의 헤지자산 거래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특정 기초자산에 대한 쏠림현상, 순유출입규모 추이, 시장상황에 따른 낙인 규모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