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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면세점, 인천공항 1터미널 사업 철수…롯데ㆍ신라도 철수 검토

인천공항과 임대료 협상 불발…면세점 도미노 철수 우려 확산
최보윤 기자

<텅 빈 인천국제공한 제1터미널.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여파로 중견면세점인 에스엠(SM)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에서 철수한다.

김태훈 에스엠면세점 대표는 6일 "현재 코로나19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인천공항의 임대료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은 다음 달 말 계약이 만료되나 연장운영을 포기하고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엠면세점은 현재 T1 출국장 뿐만 아니라 T1 입국장과 제2여객터미널(T2) 출국장에도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T1 입국장과 T2 출국장은 계약기간이 각각 2024년5월, 2023년 1월까지 남아있다. 지난 3월에는 T1 DF8, DF9 구역에 입찰했다가 포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에스엠면세점은 2015년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지원정책으로 인천공항 첫 중소·중견사업자(동일사업권)로 선정돼 5년간 성장해 왔으며 2020년 인천공항 4기 재입찰과 전국 공항 입국장면세점 확대 전략을 수립했었으나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이번 임대료 지원도 중견기업은 제외됐다가 지난 4월과 6월 추가 지원에 포함됐다"며 "동일 사업권에 속한 중소기업과 차등 지원돼 경영악화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에스엠면세점 측은 "중견면세점의 경영악화를 외면하면 인천공항 내 중견면세점들의 줄철수가 현실화될 것"이라며 "계약 만료에 따른 미납 임대료 일시납부 등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에스엠면세점의 철수를 시작으로 다른 면세업체들도 인천공항에서 줄줄이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인천공항은 입찰을 통해 오는 8월 사업권이 만료되는 1터미널 DF3·DF4(주류·담배), DF7(패션·기타) 구역의 새 사업자로 각각 호텔신라, 호텔롯데,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선정했으나 호텔신라와 호텔롯데가 사업권을 포기한 바 있다.

현재 인천공항은 이들에게 연장 영업을 요청하고 있지만 면세업체들은 임대료 산정 방식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인천공항 임대료 50~75% 감면안이 8월이면 끝나는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당장 9월부터 임대료를 어떻게 해결할지 막막할 따름"이라며 "추가 대책 없이는 중소ㆍ중견ㆍ대기업 할 것 없이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임대료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계약이 만료되는 8월 이후 T1의 사업권을 반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2023년까지 계약된 신세계면세점도 경영악화로 조기 철수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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