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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 M&A로 휘청' 비디아이...투자금 납입 지연에 최대주주 반대매매까지

비디아이 "경영체제 변경 없다...바이오 사업 지속 추진"
이대호 기자

비디아이 CI / 이미지=MTN DB.

차입금으로 비디아이를 인수했던 새 최대주주가 대규모 반대매매를 맞았다. 이 때문에 최대주주가 일주일만에 다시 변경되는 혼란이 벌어졌다. CB 등 투자금 납입도 지연되는 상황에서 악재가 겹친 것. 회사 측은 이같은 혼란에도 불구하고 경영 체제와 바이오 사업 추진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비디아이는 9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김일강에서 안승만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안승만 회장은 직전 최대주주이자 전 대표이사, 김일강 대표는 현 대표이사다. 앞서 비디아이는 지난 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안승만 김일강 각자 대표이사를 김일강 단독 대표이사로 변경한 바 있다.

비디아이는 "변경전 최대주주(김일강) 보유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담보권자의 담보권 실행으로 보유 주식이 감소됐기 때문"이라고 공시했다.

즉, 담보로 잡힌 김일강 대표 지분 중 상당수가 반대매매를 맞았다는 것.

비디아이는 공시를 통해 "금일(7일) 해소된 담보제공 주식수 330만주 중 230만주는 금일 반대매매되었으며, 담보제공자의 잔여주식수는 100만주"라고 밝혔다.

이를 반영한 김일강 대표 지분율은 22.51%(330만주)에서 6.22%(105만주)로 대폭 낮아졌다.

지난 7일 비디아이는 개장 직후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8일에도 21.26% 폭락했다. 앞서 비디아이 주가는 5,000원대(4월)에서 1만 7,000원(6월초)까지 폭등한 바 있다.

앞서 김일강 대표는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안승만 외 1인의 보유주식 450만주, 26.66%를 45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일 계약금 및 중도금 280억원을 먼저 지급했으며, 오는 31일에 잔금 17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김일강 대표의 지분 인수는 상당 부분 차입을 통해 이뤄졌다. 7일 정정공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총 270억원을 차입했다. 채권자(담보권자)는 제이제이인베스트먼트(담보제공 175만주, 110억원), 해피랜드코퍼레이션(135만주, 120억원), 김태윤(20만주, 40억원) 등이었다.

당초 김 대표는 지난 2일 공시에서 담보설정금액을 총 230억원이라고 밝혔다가 7일 270억원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앞서 비디아이는 이번 M&A를 통해 '바이오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미국 엘리슨 파마(Eleison Phamaceuticals LLC.) 유상증자에 참여해 249억 8,000만원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지분율 50.98%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지난 6일 공시하기도 했다. 취득 예정일은 8월 3일이다.

공시에 따르면 엘리슨 파마는 뉴저지주 프린스턴시에 위치해 있으며, 자본금 76억여원, 당기순이익 -18억 9,700만원, 자본총계 -157억 3,000만원 수준이다.

다만, 비디아이가 이같은 바이오 사업을 위해 최근 유치한 투자금은 아직 비디아이에 들어오지 않았다. 앞서 비디아이는 지난달 29일 정정공시를 통해 300억원 규모 CB·BW 납입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4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8회차)와 16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9회차)에 대한 대금 납입일을 기존 6월 29일에서 7월 29일로 한달 연기한 것. 140억원 CB 투자자는 '지앤지코리아테크', 160억원 BW 투자자는 '에스인베스트먼트플랜'이다.

비디아이는 투자금 납입 시기만 미뤄졌을 뿐 실제 납입은 문제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정된 날짜(7월 29일)보다 더 일찍 납입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디아이 측은 최대주주 지분 반대매매와 그로 인한 최대주주 변경에도 불구하고 "경영 체제와 바이오 사업 추진에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디아이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 경영체제에 변경이 없으며 신임 경영진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사업도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승만 회장은 "바이오 사업이 비디아이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는데 동의해 김일강 대표와 양수도 계약을 진행했고, 최대주주 변경에도 기존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승만 회장과 김일강 대표 모두 보유지분에 대한 담보권이 대거 설정된 상태다.

지난 9일 현재 안 회장 보유 주식은 207만 5,061주, 12.29%이며, 이 가운데 120만 9,195주가 담보로 설정돼 있다. 공시에 따르면 담보권 전부 실행시 안 회장 지분율은 5.13%(86만 5,866주)로 낮아질 수 있다.

또한, 김일강 대표의 경우 남아 있는 담보권까지 모두 실행될 경우 김 대표 지분율은 2.96%(50만주)까지 낮아질 수 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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