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사퇴는 NO"…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걸그룹 초청 워크숍 머리 숙여 사과"

"걸그룹 역시 코로나로 생계가 어려워…도와주기 위해 최소 금액으로 섭외" 황당 해명
"소속 단체장 위로하기 위해 15분간 진행한 공연일뿐"
이유민 기자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사진=소공연)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걸그룹 워크숍'과 관련해 "고생하는 단체장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15분간의 초청 공연일뿐이다"라고 해명했다. 배 회장은 사퇴를 촉구하는 일부 소상공인 단체의 요구를 함구하고 "성숙하고 깊이 있는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논란이 됐던 걸그룹 워크숍 관련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살리기를 위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내 걸그룹을 초청해 워크숍을 진행해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배 회장은 "이번에 문제가 됐던 평창 행사는 새로이 출범한 신임 집행부가 이사회와 정기총회 그리고 연합회의 미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촘촘히 구성해 진행한 워크숍이었다"며 "2박 3일간의 행사 중 두 번째 날 일정 마무리 후 참석자 모두가 함께하는 저녁 식사 시간에 걸그룹 초대 공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을 주 수입원으로 생활하는 연예인 그룹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생계가 어려운 상황임을 전해 들었다"며 "최소 금액이지만 도움을 주고자 섭외했다"고 해명했다. 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속 단체를 이끌며 고생하는 단체장님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해 15분간 진행된 초청 공연이다"라고 덧붙였다.

춤판 워크숍 논란과 관련해서는 "그 의도가 아무리 정당하고 순수했다고 하더라도 시기적으로 국민들의 정서에 크게 반했다고 생각해 반성한다"며 "워크숍 프로그램 구성 과정에서 조금 더 신중하게 했어야 한다.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안을 엄중한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성숙하고 깊이 있는 운영으로 700만 소상공인은 물론 국민에게 지지와 성원을 받는 단체로 거듭날 것으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배 회장은 사퇴를 촉구하는 일부 소상공인 협회의 요구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앞서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대한숙박업중앙회·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소상공인연합회 비상대책준비위원회는 "배동욱 회장의 사퇴만이 작금의 처참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다"라며 배 회장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다.

비대위는 배 회장을 비롯한 신임 집행부가 정부 보조금을 통해 구입한 서적을 워크숍 참석자들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재판매를 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측근인 연합회 부회장에게 수고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등 부적절하게 소상공인연합회를 사유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 발생 2주 만에 나온 미지근한 사과문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어떻게 대처할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법정단체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연간 25억원 수준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앞서 소상공인연합회 노조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면담을 요구하고 배동욱 회장의 해임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