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주協 "최저임금 인상에 폐업위기 내몰려"
박동준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에 비해 1.5% 인상되자 “인건비 상승으로 폐업위기에 내몰렸다”고 반발했다.
14일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은 벼랑 끝에 서있는 자영업자를 낭떠러지로 떠미는 격”이라며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최저임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8,590원에 비해 1.5% 오른 8,720원으로 확정했다.
편의점주들은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평균 수익은 98만9,600원에서 9.38% 감소한 89만6,800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월평균 매출 4,820만원 중 매출이익 1,446만원에서 로열티와 점포유지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점포유지관리비용에는 인건비, 임대료, 전기료, 기타 비용 등이 포함됐다.
편의점주들이 추정한 89만6,800원은 노동계가 내세우는 실태생계비 218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편의점주협의회는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의 주휴수당 인정시간 확대와 주휴수당 폐지 ▲최저임금의 업종별, 규모별 차등화 ▲3개월 미만 초단기 근로자의 4대 보험 가입 유예 또는 정부 지원 등의 방안을 요구했다.
편의점주협의회 관계자는 “잘못된 임금 정책은 해들 거듭할수록 영세 자영업자들을 옥죄고 있다”며 “편의점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자들은 그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