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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다시 태어난 '코디', 색으로 뷰티를 코디하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robin@mtn.co.kr2020/07/16 14:20


[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화장품 OEM ODM 전문기업 코디의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이대호 기자가 합께 합니다.

[키워드]
1. 색조
2. 시너지
3. ODM & 글로벌



앵커1) 코디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회사라고요?

화장품 ODM 코디, 상폐 위기에서 돌아오다

[ 코디, 위기탈출 & 새출발 ]
2017.08.11 반기보고서 '의견거절'
2018.02.07 최대주주 변경 (시너지파트너스)
2018.02.08 거래정지
2020.03.30 19년도 흑자전환
2020.05.25 거래재개

기자) 코디는 화장품 전문 ODM 기업인데요. 과거 연속된 적자와 자본잠식 때문에 상장폐지 직전까지 갔다가 살아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흑자전환을 이뤄내면서 5월부터 주식거래가 재개됐는데요. (2018년 2월 주식거래 정지, 2020년 5월 25일 거래재개) 어떻게 체질 개선을 이룬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원래 코디는 디스플레이 검사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던 회사였어요. 회사 이름도 코디에스였거든요. '코리아 디스플레이 시스템(Korea Display System)'이라는 뜻이었는데요.

지난 2016년 6월 마린코스메틱을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그 해 9월 사명을 코디(KODI)로 바꾸면서 본격적인 뷰티 기업으로 거듭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화장품 ODM 전문기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2) 키워드를 통해서 자세히 살펴보죠. 첫 번째 키워드는 '색조'군요?


기자) 화장품 사업을 하는 상장사가 굉장히 많은데, 사실 기초화장품이 대부분이거든요. 색조화장품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는 많지 않아요. 코디는 색조화장품이 중심인 제조사입니다.

어떤 화장품을 만드는지 직접 살펴보시죠.

[ 윤서희 / 코디 마케팅본부 상무 : 예를 들어 아이 카테고리, 베이스, 립, 파우더 카테고리 등등으로 묶어서 생산하고 있고요. 연간 100여가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색조로써 굉장히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고객사는) 해외가 30% 정도 되고요. 국내 고객사도 메이저, 요새 뜨는 인디브랜드까지 같이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코디가 자랑하는 대표 제품 몇 가지를 보실까요? 특히 일본 수출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들입니다.

[ 박정윤 / 코디 사장 : 이건 재미까지 가미된 제품인데요. 색조화장품은 약간 재미도 가미된 제품을 찾으시거든요. 처음에는 이런 형태입니다. 물과 펄 파우더인데, 이런 상태에서 소리가 날 때까지 흔들면 워터 제형이라서 이렇게 물로 돼 있지만 금방 마릅니다. 착색도 금방 되고, 지속력도 오래 가고, 바르는 순간 시원하고... 셰이킹 섀도라고 하는데 작년에 아주 히트한 제품입니다. ]

색조화장품은 기초화장품보다 기술적으로 더 어려운 분야입니다. 똑같은 재료를 똑같이 섞어도 환경에 따라서 조금씩 색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 박노전 / 코디 생산본부장 : 기초제품 같은 경우에는 어떤 처방, 그 회사 고유의 레시피만 설정이 된다면 충전, 제조 공정은 어떻게 보면 단순하다고 할 수 있는데, 색조의 경우 성형기술, 이형기술을 조합한 게 공정기술이고요. 컬러, 조색을 구현하는 것이 공정상 개발기술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기초보다 색조가 좀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결국은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것만이 답입니다. 젊은 연구진을 통해 R&D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재미와 아이디어를 가미한 각종 파우더 제품으로 더욱 다양화 하고 있습니다.

[ 박정윤 / 코디 사장 : 후지코라고 일본에 수출되는 제품인데요. 워터 노세범이라고 해서, 화장 전후에 기름도 잡고 픽싱 기능도 있는, 워터제형이라서 지금처럼 더울 때 바르시면 되게 시원합니다. 처음 느낌은, 그러나 이렇게 톡톡 하고 나면 이게 파우더가 돼서 미세하게 뽀송뽀송해지는 효과를 느낄 수 있죠. 작년에 170만개 정도 나갔습니다. ]

[ 박정윤 / 코디 사장 : 퐁퐁 파우더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하게 되면 뽀송뽀송한... 아이들 몸에도 뿌리고요. 머리에도 사용합니다. 드라이 삼푸 기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바쁜 아침에 머리를 못 감고 출근하는 여성들이나... ]



앵커3) 홈쇼핑 느낌 좀 나는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품 몇 가지를 볼 수 있었고요.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시너지'군요?

기자) 공교롭게 시너지파트너스 계열 회사들을 많이 탐방했는데요. 엠아이텍, 시너지이노베이션 등도 기업탐탐으로 전해드린 적 있죠.

코디의 최대주주 역시 시너지파트너스입니다. 앞서 코디는 연속된 적자와 자본잠식 때문에 거래정지까지 갔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코디가 위기에서 벗어난 계기가 바로 시너지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부터입니다.

직접 생산 현장으로 가셔서 어떤 투자가 이뤄졌기에 흑자전환이 가능했던 것인지 들어보시죠.

[ 전영석 / 코디 화성공장장 : 색조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색 부분이거든요. 고객들이 원하는 색상에 맞춰서 저희들이 제조하고 조색을 하고, 그 다음에 완제품 보관실로 이동하는 단계인데요. 색상을 어떻게 고객사에 맞춰서 잘 조색을 하는지가 키포인트입니다. ]

경기도 화성공장에서는 아이섀도와 파우더, 팩트 제품 등 물이 쓰이지 않는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 박정윤 / 코디 사장 : 화성공장은 코디의 제2공장으로써 물을 사용하지 않는 파우더 공장입니다. 파우더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색조화장품으로써, 메이크업의 기초가 되는 색조화장품을 만드는 곳이고요. 원료를 가져와서 컬러를 내서 섞어서 여기에 와서 성형 단계를 거치면서 만들어지는, 섀도 팔레트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

코디는 시너지파트너스의 투자(2018년 2월)를 받은 뒤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생산 캐파를 두 배가량 늘리는 투자도 단행했습니다.

[ 박정윤 / 코디 사장 : 여기는 2개씩 4개가 나오고 있는데, 이 장비가 4대가 더 늘었고요. 이 설비는 한번에 9개가 나옵니다. 이 설비의 두 배 정도 늘어난 설비... 그래서 총 6대를 추가로 설비를 추가했습니다. ]

여기는 경북 김천공장. 제조 과정에서 물을 사용하는 제품들이 여기서 만들어집니다. 화성공장과 마찬가지로 자동화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자동화 설비를 가변성 있게 만들어서 제품 종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 박노전 / 코디 생산본부장 : 코로나19, 마스크 때문에 립 제품은 더 사양길로 들어섰다고 볼 수 있고요. 그러면서 베이스 제품과 아이 제품 생산이 활발히 이뤄졌죠. 그때그때 계절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지금 베이스 제품 경우는 쿠션 제품이 내용물의 다양성 때문에 실질적으로 김천공장에서 전체 생산하는 제품 중에서 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최근 코디는 시너지파트너스가 보유하던 비앤비코리아 전환사채(CB)를 110억원에 양수하기도 했습니다. 색조화장품뿐만 아니라 기초화장품까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초석입니다.

[ 박정윤 / 코디 사장 : 대형사 OEM을 오랫동안 했었고, 그런 처방이 20년간 쌓인 것도 있고요. 시너지그룹에서 투자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경쟁력 있다고 봅니다. ]


앵커4) 멀리 경북 김천까지 다녀왔군요. 세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ODM'과 '글로벌'인데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OEM은 판매사가 만들어달라는 대로 제조사가 만들어주는 것이고, ODM은 반대로 제조사가 제품 기획부터 주도해서 판매사에 제안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ODM 사업이 더 이익이 좋은 편인데요.

코디는 단순 OEM을 확 줄이고, ODM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뷰티기업으로 공급하는 물량을 늘리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 박정윤 / 코디 사장 : 2016년에는 100% OEM이었거든요. 17년도 80%, 18년도 50%, 지금은 7% 이하, 5% 언더로 OEM을 하고 있고요. 이는 영업이익이나 개발비에 대한 이점이 있고요. 자회사 용기회사가 있어서 같이 시너지를 내면서 이익 측면에서 확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ODM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사를 찾아오게 만드는 것입니다.

[ 윤서희 / 코디 마케팅본부 상무 : 메이저 고객사에게는 가장 안정된 품질력과 생산 캐파 등을 통해 납기 일정을 준수하는 것을 중시해서 영업하고 있고요. 신규로 많이 뜨고 있는 인디브랜드 같은 경우에는 제품 기획부터 개발까지 저희가 깊게 관여하고 조언해드리고 같이 상의해서 제품을 만들어감으로써 시장에서 뜰 수 있는, 성공할 수 있는 제품을 공동개발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주거래처인 뷰티패션 기업이 글로벌 명품그룹에 인수되면서 자연스럽게 코디도 글로벌 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이 됐습니다. 덕분에,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맞춰가면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 박정윤 / 코디 사장 : 글로벌사 표준을 맞춘다는 얘기는 품질뿐 아니라 환경, 윤리 등까지 모두 충족해야 하는 표준 기준이 있습니다. 그 기준에 맞춰서 비즈니스를 계속 영속성 있게 하자는 의미에서 나오시기 때문에 1년 동안 계속 나오셔서 저희들도 배우는 게 많습니다. ]

아직 색조화장품의 경우 해외보다 다소 뒤처지는 것이 현실. 코디는 R&D를 기반으로, K컬쳐, K뷰티, K메이크업으로 발전하면서 그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말합니다.

[ 박정윤 / 코디 사장 : 워낙 이탈리아나 일본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K메이크업으로 색조 부분도 수출을 많이 늘려가고 있고요.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가 대처하는 국가 이미지가 좋아서 클린한 이미지를 기회 삼아서 글로벌로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

코로나19 때문에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목표는 높이 잡고 있습니다.

[ 박정윤 / 코디 사장 : 작년에 저희가 흑자전환을 해서 올해 목표를 (별도기준) 30% 정도 상향해서 잡고 있습니다. 무난하게 달성할 거라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잖아요. 2분기까지는 저희가 숫자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안정권에 들어왔었는데, 3~4분기가 어떨지는 말씀 못 드리겠지만 목표 달성은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다른 화장품 제조기업에 비해 코로나19 타격이 적기에, 이같은 전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박정윤 / 코디 사장 : 색조이다 보니까 10~20대를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을) 덜 타는 타게팅 에이지가 낮고... 아이 메이크업이 아무래도 마스크를 하더라도 어쨌든 여자분들은 화장을 하시다보니까 저희가 덜 영향을 받지 않나 생각합니다. ]


앵커5) 이제 막 흑자전환을 달성했고, 거래정지에서 풀린 코디가 진정한 새출발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이대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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