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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카오게임즈, 자회사에도 우리사주조합 개방...IPO 앞두고 우리사주 배정

서정근 기자

IPO(기업공개)를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우리사주조합을 본사는 물론 자회사 직원들에게도 개방해 공모가로 회사 주식을 취득할 수 있게 한다.

엑스엘게임즈 등 자회사에 우리사주조합 가입동의 절차를 진행하며 관련 프로세스가 구체화하는 양상이다. 자회사 직원들에게도 조합 문호를 개방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엑스엘게임즈가 급작스레 노조를 출범시킨 것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20일 업계 관계자는 "엑스엘게임즈 총무팀이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카카오게임즈 우리사주조합 가입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며 "엑스엘게임즈 직원 과반수 이상이 동의하면 자회사로서 카카오게임즈 우리사주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동일한 자격을 얻게 된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상장 주관을 맡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391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달성했다. IB업계는 이 회사의 시가총액이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증시에서 넥슨과 엔씨의 시가총액이 급등한 점, IPO를 앞둔 크래프톤의 행보 등과 맞물려 카카오게임즈를 향한 관심도 높아지는 양상이다. 카카오게임즈에 앞서 IPO를 단행한 펄어비스(시가총액 2조6000억원)와 대등한 시총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2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로 편입된 게임 개발 및 배급사다. 카카오게임즈가 이 회사 지분 52.97%를 보유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카카오게임즈 우리사주조합 가입 동의 여부를 묻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엑스엘게임즈, 카카오VX, 프렌즈게임즈, 라이프엠엠오 등 자회사들의 조합 참여 여부를 수렴한 후, 우리사주 관련 정책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은 종업원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취득, 관리하기 위해 조직하는 조합이다. 조합을 통해 종업원은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 IPO를 앞두고 우리사주조합을 결성할 경우 직원들은 공모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회사 주식 일정 수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통상 시장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행사가격이 정해지는 스톡옵션 만큼은 아니지만, 상장 과정에서 청약경쟁이 치열해 공모가 기준 구입도 쉽지 않을 경우에는 직원 입장에서 우리사주도 메리트가 될 수 있다.

엑스엘게임즈가 직원들에게 우리사주조합 가입동의 여부를 물은 시점은 지난 16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엘게임즈는 관련 공지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우리사주조합 자체의 진행여부가 시간이 촉박하게 결정되어 관련 업무 일정이 서둘러 진행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엑스엘게임즈 노조는 지난 14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 '엑스엘 리부트(XL Reboot)'라는 명칭으로 공식출범한 바 있다. 게임업계에서 출범한 세 번째 노조다.

엑스엘게임즈 노조는 출범 직후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돼 경영진들에게는 수많은 금전적 이득이 발생했지만 우리는 중소기업 자격 상실로 소득세 감면 혜택이 없어지고, 프로젝트 폐지로 인한 고용 불안과 불신만 남았다"고 주장하며 사측과 각을 세우고 있다.

관련한 소식통은 "카카오게임즈의 우리사주조합 관련 정책이 언제 정해졌는지를 알 순 없으나, 결과적으로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 사측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메리트를 줄 수 있게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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