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케이뱅크 최대주주 등극 최종 관문 통과

(사진=케이뱅크)

비씨(BC)카드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기 위한 최종 관문을 넘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정례회의에서 BC카드와 우리은행의 케이뱅크에 대한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각 34%,19.9%) 승인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BC카드가 인터넷전문은행법에서 정하는 요건을 충족하고 우리은행은 은행법 시행령에서 정하는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KT가 케이뱅크의 대주주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이를 위한 필수 조건인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무산되면서 자회사 BC카드가 대안으로 나왔다.

케이뱅크는 오는 28일 주금 납입 절차 완료 후 BC카드,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를 중심으로 한 4,000억원 증자가 마무리된다.

케이뱅크가 개점휴업은 면했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난제는 적지 않다. 경쟁사 카카오뱅크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대출영업이 막힌 사이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238만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케이뱅크의 10배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출범하고 3년이 지났지만 아직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반면 카카오뱅크는 넉넉한 지원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케이뱅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금리 시장에서 차별화 모색, 자산건전성 관리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케이뱅크는 최근 기존 상품을 정비하고 한도를 상향하는 등 가계대출 상품 3종을 새로 선보였다. 또 이달 들어 기존의 입출금 통장을 대신할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출시하며 정상화를 위한 영업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