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추진하는 KT스카이라이프… SKT·LG유플 예의주시
이명재 기자
[앵커멘트]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에 나서는 등 케이블TV 영업과 알뜰폰 상품 출시 등 신규 사업을 준비합니다. 위성방송의 한계가 뚜렷해 몸집을 키우고 수익원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인데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은 이에 긴장한 모습입니다. 이명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KT 위성방송 자회사 스카이라이프가 유료방송 M&A를 통한 케이블TV 영업과 알뜰폰 사업 등 신규 사업 확대에 나섰습니다.
스카이라이프는 케이블TV 매물인 현대HCN 매각 관련 본입찰에 참가했고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금 보유고 3000억원에 회사채 발행 등 추가자금을 더해 업체를 인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위성방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우고 수도권 영업을 강화하면서 신규사업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스카이라이프는 KT와 함께 유료방송사업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위성방송과 인터넷, 알뜰폰 서비스까지 결합한 파격적인 상품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번 발목을 잡았던 유료방송 합산점유율 규제가 폐지된 점도 스카이라이프가 사업 확장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경쟁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케이블TV 업체를 하나씩 사들여 규모를 키웠는데, 최근 스카이라이프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유료방송 1위 사업자 KT가 M&A를 통해 점유율을 더욱 늘리고 스카이라이프도 각종 신사업을 진행할 경우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쟁사들은 케이블TV 인수합병 이후 위성방송의 공공성 약화, KT 그룹의 미디어 시장 장악 우려가 있다며 사업 확대를 견제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질세라 스카이라이프 측은 "도서지역 난시청 해소, 북한이탈주민 대상 방송 지원 등 공적 책무를 잘 수행하고 있고 기업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건 당연하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통신사들의 유료방송시장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틈바구니에 껴있는 스카이라이프의 생존 고민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명재입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