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상반기 순익 1851억원 전년비 8.2%↓

(사진=DGB대구은행)

DG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 1,85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8.7%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DGB금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올해 2분기 선제적 대손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라며 "코로나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견고한 이익을 달성한 주된 이유는 증권,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 강화의 결실"이라고 분석했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한 1,388억원을 기록했다. 기준금리가 급격히 하락해 이자 이익이 축소됐고 대손 충당금 적립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DGB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6.7%, 48.0% 증가한 481억원, 225억원을 기록했다.

DGB캐피탈 역시 22.4% 개선된 18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 기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 충격에 취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대 지방금융지주 모두 상반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은행 부문의 수익 감소폭이 크지 않았고 비은행 부문이 성장한 영향이 컸다.

앞서 JB금융은 올해 상반기 1,8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7.8% 감소한 수치지만 코로나19 대비 적립한 대손충당금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4.7% 증가한 셈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전북은행·광주은행이 각각 584억원, 85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JB우리캐피탈도 5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은행과 비은행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BNK금융도 상반기 순이익이 11.5% 줄어든 3,109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25.8% 증가한 1,73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시장 기대치보다 25.5% 높은 양호한 실적이다. 캐피탈과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이 1년새 369억원에서 513억원으로 39.0% 증가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