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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전문과학관 유력후보지는 강원?

2023년까지 250억원을 투입해 전문과학관 건립
박응서 선임기자

서울 종로에 위치한 국립어린이과학관 전체관측소. 사진제공=과기정통부

국립 전문과학관 건립 사업 후보지역이 31일 최종 확정되는데, 3개 후보 지역인 강원, 전남, 울산 중에서 강원 지역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16일 전문과학관 건립 사업 후보지역으로 강원도와 전라남도, 울산광역시 3곳을 선정했다. 현장 실사 등 추가 평가를 진행해 31일 최종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과학관 건립 사업은 올해 정부가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과학관 확충과 지역 과학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하려는 방향에서 추진하고 있다. 2023년까지 국비 245억 원과 지자체비용 105억 원을 합해 총 350억 원을 투입, 지역 특성을 반영해 차별화한 과학문화 콘텐츠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전문과학관 한 곳을 세우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립과학관은 총 9곳으로 대전 국립중앙과학관과 경기 국립과천과학관, 부산 국립부산과학관, 대구 국립대구과학관, 광주 국립광주과학관 5곳은 일반과학관이고, 부산 수산과학관과 대구 국립대구기상과학관, 전북 국립전북기상과학관, 전북 농업과학관 4곳이 전문과학관이다. 이 외에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설립한 공립과학관 86개, 민간에서 설립한 사립과학관 39곳이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공모 참가 대상이었던 광역지자체로 보면 과천과학관이 수도권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괄한다고 보면, 강원과 충남, 경남, 경북, 울산, 세종에 국립과학관이 없다. 참고로 충북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2025년 개관을 목표로 미래해양과학관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중 국립과학관이 없는 강원은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제4차 과학관 육성기본계획(2019-2023) 2020년 시행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주민의 과학관 관람률이 2.8%로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지역인 대전과 대구의 76%와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이 지역별로 큰 차이가 발생한 배경으로 강원 지역에 국립과학관이 없을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 비해서 국립과학관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특성을 꼽았다.


반면 경쟁 후보지역인 전남은 광주에 국립과학관이 있고, 울산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부산에 국립과학관이 있어 상대적으로 국립과학관에 대한 접근성이 나은 편이다.


또 전문과학관 평가기준에서도 입지와 인프라가 35점으로 가장 높다. 이어 건립계획 25점, 운영계획 20점, 재원확보 20점이 배정돼 있다. 강원 지역이 다른 항목에서 비슷한 점수를 받는다면 입지와 인프라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역 편차와 평가기준 등을 고려할 때 강원이 전문과학관 최종 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월에 최종 후보지역을 선정한 방사광가속기는 지역 안배보다는 해당 지역에 방사광가속기를 건설했을 때, 이를 통한 산업 파급효과를 가장 우선해 청주로 결정됐다.


방사광가속기 사례를 감안하면 3개 후보지역 중에서 전문과학관으로 지역 특성과 전문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31일 국립 전문과학관 최종 지역으로 강원과 전남, 울산 중 어떤 지자체를 선정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응서 머니투데이방송 MTN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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